LG 75인치TV 75UQ9300KNA
본가가 아파트로 이사한 지도 벌써 만 8년이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하기 전 3개월 정도만 이 곳에서 살아서 내 집이다 라는 생각보다 부모님집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사 전 다섯식구의 바보상자가 돼 준 27인치 TV를 뒤로하고, 아파트로 오면서 삼성 55인치 스마트TV를 구입했었는데요. 요즘은 어떨런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 삼성TV의 색감은 굉장히 강렬하고 날카로웠으며, 어떤 모델인지도 모르고 구입한 그 TV의 느낌은 많은 걸 갖으려 했으나 느리기만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11월이 되면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 한 쇼핑몰들의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졌는데요. 딱히 TV를 바꿀 생각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저렴해진 가격이 부모님댁의 TV교체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물론, 8년을 사용한 55인치 삼성 TV의 패널상태는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한 두 군데 밝은 멍(하얀반점)이 시작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아지게 됐습니다.
어쨌든 정확하진 않지만 무상수리 대상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에 그대로 사용하다가, LG 75인치 TV를 160만원대에 구매해 빠르게 설치하게 됐는데요.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LG 울트라HD TV 75UQ9300KNA
11월 8일 구매한 LG 75UQ9300KNA TV는 비교적 빠르게 배송받아 설치할 수 있었는데요.
온라인으로 구매해 다음 날 해피콜, 3일 차 배송을 받게 됐습니다.
제가 구매한 11번가에서는 벽걸이와 스탠드, 서울과 지방 등 옵션에 따른 가격변화가 없었고 사운드바까지 제공해줬습니다.
55인치 TV를 설치했을 때에도 큰 박스에 놀랐었는데, 75인치 박스를 보니 그 녀석은 아기였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약간의 가격상승으로 180만원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메리트있는 단가인 것 같긴 합니다. 스탠드를 제외하면 1,678mm×964mm×59.9mm의 크기에 31kg 정도의 무게입니다.
크기만큼이나 웅장해 설치가 오래 걸릴 줄 알았으나, 두 분이서 4~50분 정도 뚝딱뚝딱 금방 끝냈던 것 같습니다.
슬림한 벽걸이 브라켓도 옵션으로 있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어느정도 각도가 조절되는 기본브라켓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TV도 그렇고, 그 당시에 나왔던 TV리모컨은 사용하기 애매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75UQ9300KNA의 리모컨은 셋톱박스 리모컨 이상의 편의성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그립감과 TV에 설치된 넷플릭스 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동작의 오류나 수신오류 등이 없어서 만족스럽습니다.
3,860×2,160 4K 해상도에 IPS 패널을 탑재한 LG75인치 TV의 시야각은 훌륭합니다.
측면에서 봐도 뚜렷한 화질이 인상적이고, OLED TV만큼의 뚜렷한 느낌은 아니겠지만 4K 업스케일링 기능으로 어느정도 보완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중파라든지 일반적인 채널은 4K를 아직 지원하지 않아 화질이 떨어져 보이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요.
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으로 ‘유튜브에서 4K영상 틀어줘’ 라 명령하면 스마트하게 4K영상을 재생해줍니다.
해상도에 맞는 영상을 보니, 전자랜드 등에 전시된 TV의 그 화면이 떠오릅니다.
일반적인 32평대 아파트의 거실에 벽걸이로 부착한 느낌은 사진과 같습니다.
저 역시도 설치된 TV를 사진으로 먼저 봐 그다지 크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상당히 크고 좋은데요.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있듯, 100만원 정도 더 비싼 86인치 TV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화면밝기 역시 적당히 밝아 어두운 곳 혹은 밝은 낮에도 TV나 영상 시청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역시 1등급이며, 소비전력과 정격소비전력 역시 크게 신경 쓸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소비전력 94W, 정격소비전력 250W)
마치며
계획적으로 구입했다기 보다, 저렴해진 단가에 맞춰 급하게 모델을 선택하느라 많이 알아보지는 못하고 구매한 75UQ9300KNA 입니다.
모델명의 가운데 숫자가 의미하는 부분이 고급형에 대한 차이로 알고있어 가장 좋은 녀석으로 선택해 본 건데요.
결론적으로 기존 TV대비 거대한 크기와 화질에 만족스럽습니다. TV는 결국 LG라는 이야기를 한 번 더 공감하고 넘어갑니다.
참, 사운드바는 TV와 별도로 배송받았지만, 내장된 20W의 스피커 출력이 괜찮아 굳이 사용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