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64GB 램 업그레이드 후기 + 인텔12세대 i7-10700

64GB 램 업그레이드 후기

한동안 잠자고 있던 업그레이드 본능이 꿈틀거리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물론, 대상은 게임용컴퓨터가 아닌 하루 8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PC입니다.

대부분 화려한 이펙트와 더 나은 프레임을 위해 게임용 컴퓨터에 비용을 투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업무용PC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습니다. 현재 컴퓨터는 인텔 12세대 i7-10700, 32GB, 1660super의 구성으로 그 어떤 사무와 기획업무에도 모자람이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남아있는 두개의 램슬롯이 신경쓰입니다.

​간사한 사람의 마음은 비어있는 슬롯으로 인한 성능하락을 진짜인 것 처럼 느끼고 있었으나, 16기가 램 두 장을 구입하려니 약간의 부담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우연히 들어가 본 다나와의 DDR4 16GB램 가격은 두 개를 구입하더라도 괜찮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주 약간의 고민 후 망설임없이 결제를 하고 배송되기를 기다렸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컴퓨터부품을 구매하고 다시 가격을 확인하는 일은 드문편인데, 구입 후 더 떨어진 램가격을 보니 살짝 씁쓸하긴 합니다 허허.

DDR4 램 업그레이드 32GB→64GB

DDR4 64GB 램 업그레이드 후기 + 인텔12세대 i7-10700_1

그러려니 하겠지만, 벌크라는 이름으로 배송되는 삼성램은 대부분은 은박지와 에어캡 포장이 전부입니다.

이런 부분은 크게 개의치않기에 신경쓰지 않고 빠르게 장착해 봤는데요.

기존에 1, 3슬롯을 차지하고 있는 램은 단면램인 반면, 새로 구입한 램은 양면램입니다.

DDR4 이후 단면과 양면의 혼용은 대부분 가능하다고 알고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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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은 켜지나 부팅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한 번에 될 리가 없죠 하하.

결국은 오래 비어있던 램슬롯의 먼지청소 + 본체를 완전히 눕혀서 제대로 장착 후 64GB를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부팅이 됐습니다.

​64GB램 장착에 관해 약간 알아보던 중, 메인보드 슬롯의 먼지보호를 위해 장착했다는 글이 진심으로 와닿는 부분입니다 ㅎㅎ

성능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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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오버클럭 등에 관심이 많았을 때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램클럭이니 타이밍이니 하는 것들은 이제 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 이전에도 차고넘치던 32GB의 램을 두 배로 올렸을 때의 온전한 체감 자체가 중요한 부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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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포스팅에서도 32GB의 램을 전부 활용할 작업이 있겠느냐, 차라리 램오버를 하라 등등의 글을 보기도 했으나 32GB에서 64GB로의 업그레이드는 또 다른 부분의 만족감이 있었는데요.

이 업무용 PC를 매일 켜고 다루기에, 이 컴퓨터 한정 가장 정확한 평가를 하자면 약 20%정도의 성능향상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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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이폰6의 OS업그레이드 이후 그립감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도안되는 이야기처럼,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성능의 향상이 느껴집니다.

하다못해 윈도우 작업창을 최소화한 뒤 다시 불러오는 과정의 부드러움(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 무거운 프로그램의 작업속도가 살짝 늘어난 듯한 느낌 등등 ‘나는 이 정도의 넉넉한 용량을 가지고 있으니, 업무 많이 깔아놔봐라!’ 하는 듯 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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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GB 램 업그레이드 이후 가장 크게 느껴지는 단점은 구입 후 더 떨어진 단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47,300원에 두 장을 구입했는데 이틀만에 한참이나 더 떨어진 가격을 보면, 램 가격이 마치 내 주식창 같다는 생각뿐인데요.

그렇다한들 어쩌겠습니까 하하. 지금 바닥까지 내려간거냐는 상품의견글에 답변해보자면 그냥 구입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허허.

마치며

DDR5램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 비하면 요즘의 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램 업그레이드에 최적의 시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지금 구입해도 후회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는 DDR5를 구입할 이유가 없겠지만요.

​업무용PC의 업그레이드 내역을 살펴보니, 10개월 정도 전에 CPU를 업그레이드 했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1년 주기로 약간씩 추가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현재 시스템에 사무용이라는 한정을 한다면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간만의 업그레이드가 쓸데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체감되는 향상이 있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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