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대장염 진단 기준 | 치료 방법

갑자기 찾아온 복통, 설사, 혈변. 단순한 소화 불량이라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증상이 심상치 않다면, ‘허혈성 대장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입니다. 하지만 허혈성 대장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통해 허혈성 대장염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건강한 대장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허혈성 대장염, 무엇이 문제인가요?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거나 차단되어 대장 점막 및 점막하층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대장 세포의 산소 및 영양분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염증과 괴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장 질환과 달리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허혈성’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허혈성 대장염의 증상과 위험 요인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

허혈성 대장염의 가장 흔하고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복통입니다. 보통 복부의 좌측 하단이나 하복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쥐어짜는 듯하거나 뻐근한 느낌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대개 대변을 보거나 가스를 배출하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합니다. 복통과 함께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에는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발생하는 급성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과 유사하여 초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발생 위험, 누가 주의해야 할까?

허혈성 대장염은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호발하며, 혈관 노화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 심혈관 질환: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등은 전반적인 혈류를 저하시켜 대장 혈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혈압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허혈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당뇨병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며, 이는 대장 혈류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탈수: 심한 탈수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대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특정 약물 복용: 일부 혈압약(ACE 억제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은 대장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운동이나 찬 음식 섭취: 일시적으로 혈류가 다른 부위로 몰리거나 혈관을 수축시켜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 정확한 파악이 중요

허혈성 대장염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병력 청취와 함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기저 질환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러한 임상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특히,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을 가진 허혈성 대장염의 경우, 정확한 진단은 치료의 성공과 직결되므로 의료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가 진단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필수 검사: 무엇을 확인하나요?

  • 혈액 검사: 염증 수치(CRP, ESR), 백혈구 수치 등을 확인하여 염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빈혈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변 검사: 감염성 설사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 복부 X-ray: 대장에 가스가 차거나 장폐색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복부 CT 촬영: 복부 CT는 허혈성 대장염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대장의 벽 두께 변화, 주변 지방 조직의 염증 소견, 혈관의 이상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면 혈류의 감소나 차단 부위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허혈성 대장염의 진단과 함께 다른 대장 질환과의 감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장 점막의 특징적인 병변(붓기, 붉어짐, 궤양, 출혈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급성기에는 천공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시행하거나,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결정합니다.

감별 진단: 비슷한 증상의 다른 질환들

허혈성 대장염은 다른 여러 대장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주요 감별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감염성 대장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대장염으로,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 염증성 장 질환 (IBD):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은 만성적인 대장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 (IBS): 만성적인 복통,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하며, 허혈성 대장염과 증상이 겹칠 수 있습니다.
  • 대장 용종 또는 대장암: 드물지만, 종양이 혈류를 방해하거나 출혈을 유발하여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허혈성 직장염: 대장뿐만 아니라 직장에 국한된 허혈성 변화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혈성 대장염의 치료 및 관리

허혈성 대장염의 치료는 질환의 심각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합병증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는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단계 치료 방법 설명
보존적 치료 금식 및 수액 요법 대장에 휴식을 주고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정맥을 통해 수액을 공급하여 영양분과 수분을 보충합니다.
항생제 치료 세균 감염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 치료 복통 완화를 위한 진통제, 구토 억제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악화 시 치료 혈관 확장제/항혈전제 혈류 개선을 돕는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괴사 부위 절제술 대장의 일부가 심하게 손상되어 괴사된 경우,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대장 복원술 괴사 부위 제거 후, 남은 대장 부분을 연결하는 수술입니다.
장루 조성술 심각한 경우, 대장의 일부를 복벽 밖으로 빼내어 대변을 배출하는 장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허혈성 대장염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만성 질환 관리 등을 통해 대장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허혈성 대장염 예방: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

허혈성 대장염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발생 위험을 낮추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위험 요인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염분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습관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전반적인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켜 허혈성 질환의 위험을 낮춥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관 건강에 해롭고, 허혈성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 만성 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여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 피하기: 급격하게 찬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 무리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운동 피하기: 급격한 체중 감소나 격렬한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Q1: 허혈성 대장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1: 대부분의 허혈성 대장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금식, 수액 요법, 항생제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Q2: 허혈성 대장염과 일반적인 대장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2: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갑작스러운 복통과 혈변이 특징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감염성 대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며 설사가 주된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 과정을 보입니다.

Q3: 허혈성 대장염 진단 후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3: 진단 후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치료 계획을 따르고, 처방된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회복 기간 동안에는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금식 지시가 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허혈성 대장염은 갑작스러운 복통과 혈변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을 가진 분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만성 질환 관리 등 적극적인 예방 노력을 통해 허혈성 대장염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대장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