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대문 철문에 도어클로저 셀프 설치하는 방법

일평생을 주택에서 살아오면서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은 옆집 대문 닫는 소리였습니다. 혹여 내가 대문을 열고닫는 과정에 동일하게 옆집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조심조심을 반복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의 방화문에는 없는 것이 이상한 도어클로저 설치를 오래전부터 고려했었고, (주택 대문으로써는 있는 것이 이상한) 도어클로저와 도어락을 신혼때 부터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대문일지라도 실내로 구분할 수 있는 아파트 도어락과 도어클로저에 비해, 외부의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주택대문의 그것은 내구성이 달랐습니다.

​도어락은 이미 한 번 교체해 현재까지는 별 이상없이 사용하고 있었고, 드디어 5년 정도를 버틴 도어클로져가 수명을 다 했습니다.

내부의 오일이 도어클로저 바깥으로 계속해 새어나오고 있었고, 이로인해 고정된 위치에 설치된 관절에도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고 있었습니다.

​어짜피 도어락의 규격은 대부분 비슷할테니, 동일한 형태의 제품만 구입해 간단히 교체를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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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WS1630 도어클로저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아파트처럼 일반적인 형태의 방화문에 설치하는 도어락은 아닙니다. 또, 그렇다 한들 도어클로저 자체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출입문 경첩의 방향이나 여는 방향에 따라 제품(브라켓)을 달리 구매해 사용하면 되는데요.

스마트 도어클로저

제가 구매한 제품은 스마트 WS1630 도어클로저입니다. 대문을 안쪽에서 당겨 여는 방식이라 90도 각도 이상에서 문이 멈춰있어야 하기에, 스톱형을 구매했는데요.

논스톱형에 비해 만원 정도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방화문에 말발굽을 설치해 고정하는 경우라면 굳이 스톱형은 필요없을 것 같긴 합니다. (말발굽 역시 장착은 했는데, 너무 자주 파손돼 아예 사용하질 않아서..)

설치할 문에 맞는 도어클로저를 구입했다면, 장착이 끝날때 까지는 설치설명서를 버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참고해야할 사항들이 있는 것 같으며, 설치설명서를 잘만 보면 큰 어려움 없이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함된 부속은 도어클로저 몸체와 두 개의 활대, 브라켓과 피스입니다.

처음 설치하는 방화문이나 철문에는 피스구멍을 뚫어야 하겠지만, 이 번거로운 작업은 이미 돼 있기 때문에 간단히 교체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장난 도어클로저를 떼어내니, 예전 대문색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어락은 게이트맨 제품인 것 같은데,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습니다.

지문인식이 가능한 제품으로 큰 고장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교체할 도어클로저와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합니다.

참, 구성품인 피스나사는 문에 고정하는 것 이외에 활대끼리 결속하는 것도 포함돼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곁에 잘 두고 작업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도어클로저 교체장착

 

 

모든 부품들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씩 체결을 해 줘야하는데요. 기존의 도어클로저를 폐기한 지 시간이 흘러서 그대로 대체하긴 어려웠습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관계로..

최대한 설명서를 보고 다시 진행해봤는데요. ㄷ자 브라켓과 대문쪽 활대를 먼저 연결해 준 뒤, 피스를 결합하고 나머지 활대도 연결해 줬습니다.

대문의 방향에 따라

대문의 한계로 인해 도어클로저 몸체를 고정하는 피스는 양 쪽에 하나씩만 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초 설치 시 잘못 뚫었던 흔적들도 보이는데요. 또한, 이전의 실수들로 인해 피스구멍이 넓어져 기존의 피스로 고정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했는데요.

어디서 본 건 있어서, 구멍에 케이블타이를 집어넣고 피스를 체결해 봤습니다. 다행히 흔들림없이 잘 고정되는 것 같네요. 자주 써먹어야겠습니다.

도어클로저 몸체와 수직으로 연결된 메인활대를 대문쪽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브라켓이 연결된 활대까지 대문에 연결해주면 끝인데요.

살짝이라고 쓰긴 했지만, 상당히 힘을 준 채로 유지하면서 피스를 체결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본다면 대충 이런 모습이겠네요. 도어클로저 몸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4개의 피스로 고정되는 몸체가 단 두개의 나사로만 고정됐기에, 내구성은 장담하질 못합니다.

테스트

 

 

아무것도 조정하지 않은 상태로도 스무스하게 잘 닫히는 걸 보면, 기본 세팅으로도 사용할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문을 여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약간은 조정을 해야될 것 같은데요.

두 개의 밸브로 문이 닫히는 구간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매번 헷갈리기에 항상 매뉴얼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번의 테스트를 통해 원하는 속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활대의 너트를 고정시켜준 뒤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택 대문의 도어클로저를 설치(교체)해 봤는데요. 구멍만 뚫려있다 뿐이지, 아예 새로 장착하는 것과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도어클로저를 설치하는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당연히 약간 헤매긴 한 것 같은데요. 그나마 한 번 해봤다고 헤매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위안인 것 같습니다.

주택에 거주하시면서, 대문 닫는 소리의 스트레스 + 열고난 뒤 직접 닫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으신 분이라면 도어클로저를 한 번 설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모품인 만큼 일정기간이 지나면 저처럼 교체해야할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비용(WS1630의 경우 온라인에서 약 3만원 대)을 생각하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