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무실 책상 배치를 살짝 바꿔봤습니다. 단순히 책상을 옆으로 돌려 놓는 것 보다는 각종 전원선이나 팩스선 연장이 문제입니다.
사무실의 네트워크나 통신의 구성은 보통 외주업체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여기는 중소기업입니다. 직접 해야죠..
팩스선 연장하는 방법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전화는 인터넷전화지만, 팩스는 일반전화선으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고 이를 연장할 선들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 1박 2일 동안 사무실의 배치를 변경했을 때 구입해 뒀던 UTP선(랜선)이 이럴 때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팩스선 짧을 때 랜선으로 연장하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화선 4P 단자에 팩스선은 두 가닥이 연결돼 있습니다. L1과 L2에 맞물려 있는 이 선이 조금 더 길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해 볼트를 살짝 풀어주고, 연결된 두 가닥의 선을 풀어냅니다.
이후 UTP케이블을 원하는 만큼 잘라서 두 가닥만 사용합니다. 어떤 배선을 연결해도 좋지만, 이왕이면 같은색이 좋겠죠.
총 8가닥의 일반적인 랜선 중 두 가닥만 피복을 벗겨내 기존 팩스선에 맞물려 준 뒤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팩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팩스선 연장 주의사항
잘 작동하던 배선이나 랜선, 팩스선의 연결을 해제하고 연장해 다시 사용하는 경우 점검해 볼 사항은 몇 가지 있습니다.
- 새로 연결한 팩스선이 작동하는 지 테스트 해 봐야 합니다.
- 복합기나 팩스의 후크버튼 작동 후 통화음이 울리지 않는다면, 어딘가 연결이 되지 않았을 확률이 큽니다.
- 기존 배선이 노후화됐다면, 연결한 구리선이 풀어져있을 수 있습니다.
- 복합기에 꽂은 커넥터가 헐겁지 않나 점검합니다.
참고사항
팩스선(전화선)의 경우 두 가닥의 선만 사용하기에 전용 커넥터는 RJ11, RJ12 커넥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랜선을 만들기 위해 랜툴을 구매했다면 보통은 RJ45 커넥터를 여분으로 갖고있을 텐데요. 이 경우 배선연결은 가능하지만, 기기에 장착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기존 RJ11, RJ12 커넥터가 있는 배선은 최대한 살리고, 중간지점에서 두 가닥의 배선만 이어주는 것이 편리합니다.
마치며
사무실 가구나 기기 등의 배치를 바꿨을 때, 무선이 아닌 경우 기존의 배선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팩스선의 경우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 않기에 별도의 랜선으로 팩스선을 연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이 있다면, 이 글을 참조해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