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시트지 셀프 부착방법 꿀팁 주의사항 후기

오래된 가구나 가전, 특히 냉장고, 싱크대 등 시트지를 부착하면 새 것을 구매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트지 부착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는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구형냉장고에 시트지를 부착해, 비스포크나 오브제컬렉션 느낌을 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냉장고 시트지 부착방법

이 블로그에는 자동차, 테이블 등에 시트지를 부착해 새로운 느낌을 낼 수 있음에 대해 몇 차례 작성한 바 있는데요. 냉장고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단, 그 동안 구매했던 시트지에 비해 비싼 녀석이라 그런지 약간은 부담이 가기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850L 이상 급 냉장고 한 대를 전부 작업하는 데 총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됐고, 이왕이면 다음 날이 휴일인 경우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트지 선택 및 구매

일반적인 시트지를 구입해 냉장고에 부착해도 충분히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만, 부착 과정이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어프리 시트지

한 번이라도 시트지를 붙여보셨다면 공감할 수 있는 그 주인공인 ‘에어프리’ 가공여부인데요. 시트지의 접착면에 공기통로가 있어 알아서 기포가 빠지는 시트지입니다.

몇 달 전 테이블에 부착했던 시트지는 일반시트지로, 기포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라 무리가 없었지만 무광의 매트한 느낌에 기포는 치명적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시트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로시트에서 구입한 현대L&C 제품으로, 모든 시트지에 에어프리 가공이 돼 있었습니다.

단색 vs 슈퍼매트

냉장고에 시트지를 붙여볼 결심을 했다면, 대부분 시트지는 매트한 무광 혹은 단색계열로 구입하게 되는데요. 시트지 표면을 잘 골라야 합니다.

별도의 설명이 쓰여있지 않은 기본시트지는 단색이지만 표면이 자잘한 엠보형태로 돼있습니다. 멀리서는 크게 티가나지 않으나 가까이서 인식하게 되면 애매한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산에 따라 구입하면 되고 기본 시트지도 다른 후기를 보면 충분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 시트지 재단 단위를 정확히 확인 후 구입해야 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트지마다 10cm, 50cm, 1m 단위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부착방법 및 후기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셀프 시트지 부착은 혼자보단 둘이, 둘 보단 셋이 수월하며 기포와 재단이 핵심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부착해 본 냉장고는 LG모델로, 2014~2015년 사이 구입해 거의 10년이 다 돼가는 제품입니다. 그 당시 깔끔한 모델이었는데, 최근에는 아무래도 살짝 뒤쳐지는 디자인입니다.

바로 옆에 크롬느낌의 김치냉장고와 냉동고가 더 있는데, 이 녀석을 먼저 해치우고 난 뒤 해봐야 겠습니다.

시트지를 부착하기 전 냉장고 부착면을 물티슈나 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닦아준 뒤 작업해야 기포나 이물질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최초 재단은 보통 시트지 단위인 122cm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자른 뒤, 이형지를 일부만 벗겨내고 헤라로 부착해 줍니다.

이후에는 적당한 조명 아래에서 헤라를 사용해 차례대로 밀어주면 끝입니다. 가까이서는 헛점이 많을지언정, 멀리서는 냉장고를 새로 산 기분까지 들기도 합니다.

냉장고 시트지작업 꿀팁

다른 분들의 후기는 더 깔끔하고 멋진 색상조합으로 성공하신 분들도 있어, 감히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냉장고 시트지를 부착하면서 느낀 꿀팁을 소개합니다.

  • 100cm 스틸 자 : 몇 년 전 데코타일 작업 후 보관하던 녀석인데, 재단 과정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30cm 자 보다는 긴 재단을 쉽게 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 30도날 커터 : 일반적인 45도 각도의 칼보다 시트지 작업에는 30도 날이 유리합니다. 시트지 작업을 위해 냉장고 문을 떼어내시는 분은 없으니, 미리 준비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부착면의 재단은 과감하게 : 각 경계면의 시트지는 재단해야 하는데, 냉장고의 틈 사이로 칼날을 집어넣어 한 번에 과감하게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칼집은 갖고있는 걸 그대로 써도 무방하나, 칼날은 30도를 사용하면 확실히 편리합니다.

주의사항

 

 

냉장고 시트지 셀프부착을 하는 과정에서 역시 느낀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주의사항을 제일 먼저 읽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1. 시트지가 두껍다면 부착 시 절대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구입한 시트지의 경우 상당히 두껍고 접착력이 좋아, 기포제거를 위해 살짝 떼어냈다 후회했습니다 허허.
  2. 안전이 최고, 재단된 시트지의 단면은 최대한 손가락이 닿지 않게 안쪽으로 재단합니다. 스치는 과정에서 손을 베였습니다..
  3. 에어프리 시트지의 경우 기포를 컨트롤하기 쉽지만, 발생한 기포는 얇은 바늘을 겉에서 살짝 눌러줘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시트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의 주의사항으로, 넉넉한 길이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끗 차이로 모자란 경우는 생각하기도 싫고,

추가 주문 시 배송비는 물론, 다른 LOT라면 색상이 미세하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남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구입하세요.

마치며

이 글을 통해 오래된 냉장고에 시트지를 붙여 리폼하는 과정과 꿀팁,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직접 겪으며 느낀 내용이라 주관적일 수는 있습니다.

자동차 내장재, 싱크대, 테이블 등 여러 시트지를 부착해 봤지만, 냉장고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성공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재단 시 망설임없이 한 번에 잘라내는 것이 오히려 결과물이 좋은 경우가 있으니, 시작점만 잘 잡았다면 한 번에 잘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