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허리늘리기 수선없이 다이소 스프링후크 장착해보기 방법

바지허리늘리기

바지허리늘리기

멋진 몸매와 건강한 신체를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성공했다 하더라도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몸은 아직 감량된 체중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요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지난 2년 전 어느 날 부터인가 이유없이 배가 아프고 살이 빠지더니, 급기야 인생 최저 몸무게까지 도달하게 됐었는데요. 군 시절 규칙적인 생활로 나름 건강한 63kg를 유지했었다면, 이 때에는 2~3달 사이 급격하게 62kg가 되고 말았습니다. 10키로가 그렇게 빠지는 몸무게가 아닌데 말이죠.

 

 

​만나는 사람마다 아파보인다는 인사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까지 겹쳤던 지난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는 다시 무척 건강해져 정상체중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살이 빠지던 그 때와는 달리, 먹는대로 찌는 지금엔 운동도 열심히도 하고 있는데요. 허리사이즈가 2인치나 줄었던 그때의 행복은 이제 사치일 뿐, 사뒀던 바지를 계속 입기 위해서는 허리둘레 조절이 필수입니다.

​기성복 바지의 허리사이즈는 의류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어 같은 30인치 바지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넉넉하기도 혹은 타이트하기도 하게됩니다. 출근할 때 입을 수 있을 정도의 재질을 지닌 반바지가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이 아주 살짝 타이트합니다. 수선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자주 입는 편이 아니라 그것도 망설여지던 찰나,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다이소에서 좋은 아이템을 하나 만났습니다.

다이소 스프링후크

다이소에 아이쇼핑 겸 방문하면, 굳이 관심없는 분야의 제품이 위치한 곳도 둘러보게 되는데요.

수예도구를 진열한 곳을 지나가다 우연히 바지허리늘리기 스프링후크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트렌디한 바지들은 허리에 티가 잘 나지않는 고무밴드를 추가하는 디자인이 많아지고 있지만, 오래전 남성복 바지에는 이런 스프링방식의 후크가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치고는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앞 부분에는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이미지를 넣어 고정판이나 조임판의 앞뒤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정확한 품명은 허리조절핀1개세트 라고 쓰여있네요.

 

 

분명히 살이 쭉쭉 빠지던 때에는 이 바지도 헐렁했던 것 같은데, 31인치에 가까워진 허리로 이 30인치 바지는 약간 불편합니다.

서 있을 때 그럭저럭 버틴다면, 앉기라도.. 혹은 식사라도 한다면 허리를 풀어야 했는데요.

다이소 스프링후크가 딱 제격일 것 같습니다.

고리에 후크가 걸려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바지허리늘리기 장치입니다. 옷에 장착해 사용해야 하는데,

일단은 고리부터 끼워봤습니다.

 

 

정석으로 장착하자면 봉제선을 뜯어내고 안쪽에 설치해야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고리의 끝 부분이 날카로워 생각보다 쉽게 쑥~ 들어가네요.

생산원가야 당연히 천원이 안되겠지만, 소비자가격이 천원이라 해도 상당한 퀄리티의 스프링후크입니다.

고리를 구부려 고정하기도 상당히 어려울 정도의 튼튼함입니다.

스틸 커터칼 끝 부분을 활용하니 원만하게 접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적인 설계(?) 덕분에 날카로운 고리의 끝 부분도 조임판 내부로 들어가는 구조라, 추후 이로 인해 다칠 가능성은 적어보였는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꾹꾹 눌러줬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스프링후크를 설치해야겠지만, 사실 저는 고리 자체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스프링후크를 달지 않고, 약간만 고정고리를 우측으로 이동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당연히 고정고리의 위치가 늘어난만큼 지퍼는 끝까지 잠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올린다면 원단이 많이 울어보이겠죠. 상의를 내어 입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단추 옮겨달기

조정된 고리의 위치만큼 단추도 옮겨 달아줘야 할 것 같아 간단하게 바느질도 해 봤습니다.

스프링후크 본체가 남은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찌됐든 수선없이 바지 허리늘리기를 성공한 것 같습니다 허허.

마치며

허리가 약간 타이트한 바지에 다이소 스프링후크 (정확히는 고리만)를 장착해 봤는데요.

1인치가 약간 안되는 정도만 늘렸음에도 허리가 편안해진 이 느낌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심지어 수선이라 할 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생각보다 장착하는 방법도 간단했고, 실제 스프링후크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옷의 태를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만 허리를 늘려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지허리늘리기 고민이 있다면, 다이소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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