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기본모델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했습니다. 물량이 부족해 2월 초에 구입한 제품을 17일에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이전에 제가 쓰던 모델은 S10으로 약 5년을 사용했는데요. 이번 S25가 이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면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이 떨어진 탓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S25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배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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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기본모델 사용후기
사전구매로 빠르게 제품을 받아 사용하신 분들은 이제 한 달 정도 사용하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약 3주 정도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바로 전 까지 사용한 스마트폰은 S10으로, 이후로 전자기기에 관심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내 생활패턴에 더 이상 상향평준화된 고급기기들이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배터리도 교체했겠다, 대부분의 업무와 검색은 PC로 하는 마당에 100만원 이상의 기기를 선뜻 구입하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본모델에도 램이 12GB가 탑재됐다는 사실과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S25는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구매하게 됐습니다.
AI폰? 크게 필요할까?
S24때부터 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갤럭시의 마케팅 포인트가 AI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AI와 업무적으로 관련이 없다면, 일상생활에 크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거기다 AI로 인한 프로세스는 높은 시스템 성능을 요구할테니 시기상조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가뿐하게 비웃기라도 하듯 실제 만져본 갤럭시 S25 AI는 업무는 물론 실생활에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원치않는 부분을 삭제하고 알아서 빈 공간을 채운다든지, 보고있는 화면의 내용을 대충 그려 궁금한 점 등을 찾아주는 기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수출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개된다면 실시간 통번역 역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충전을 잊어버렸다
5년 동안 손에 익숙한 S10이지만, 충전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S25는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대로 사용해도 이틀은 충분히 쓸 수 있었습니다.
하긴, 5년의 세월이니, 배터리의 물리적인 크기도 늘어났지만 AP에서 배터리의 사용을 상당히 최척화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고나면 10% 가까이 떨어지는 대기전력 소모도 크게 개선돼 3~4%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30% 이상이라면 충전기를 꽂아두고 잘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25 3주 정도의 사용 기간 동안 충전기는 10회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당연히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줄어들겠지만, 현재까지는 매우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참치캔 디자인도 한 몫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둥그러운 모양새에서 느껴졌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아이폰12의 참치캔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UI까지 서로 닮아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갤럭시도 참치캔 느낌으로 출시하리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S24의 디자인이 딱 원하는 모양새여서 구매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비슷한 디자인에도 월당한 성능의 S25로 구매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전자기기는 항상 블랙만 고집해 왔는데, 이번 S25의 블랙은 삼성닷컴 전용컬러로만 출시됐기에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짜피.. 케이스에 가려지는 컬러라 큰 의미는 없겠네요 허허.
사진의 격차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던 세월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갤럭시는 S25 기본모델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저녁식사 이후 동네를 산책하며 한 번씩 야경을 찍어보곤 하는데, S10은 물론 와이프가 사용하는 노트20울트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또렷함이 느껴집니다.
상향평준화됐다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력을 이제야 느껴보고 있으니, 그것도 꽤 좋습니다.
기본모델에서 단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접사기능이 없다는 것인데요. 그것조차도 원래 사용하던 S10에 비해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했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갤럭시 S25 꼭 바꿔야 할까?
자주 챙겨보던 IT 유튜버들도 더 이상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등장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번 갤럭시 S25 구매 이후 다시금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사양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분들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 필요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S25 기본모델을 꼭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저처럼 오래된 기기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분들인데요. 느려질대로 느려진 기기를 많이 쓰지도 않는데 충전기를 달고 산다면 이번 기회에 바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S25 기본모델은 100만원 초반의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모델과 동일한 12gb램(울트라 1TB제외)과 스냅드래곤 AP를 장착하고 있어, 대부분의 생산성있는 활동이 가능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대로 잘 따라와준다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무심하게 사용할 수도 있어 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S10에서 S25, 어플 호환은?
한 스마트폰을 아주 오래 쓰다보니, 생활습관이 달라지는 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10년 전 쓰던 차계부 어플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든지…
이는 안드로이드12까지 지원했던 S10이라 어쩔 수 없고, S25는 15버전부터 사용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스토리라는 차계부 어플에서 Fuelio로 변경했고 그 동안의 데이터를 파이썬 코드로 백업해 복원 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개발이 중단되거나 종료된 어플들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충분히 스토어에서 호환어플을 찾을 수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폰에서 갤럭시 S25 괜찮은가?
개인적으로는 업무상 갤럭시와 아이폰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 역시 상당히 오래된 모델이지만, iOS를 충분히 겪고 있긴 합니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폰이 갤럭시라 갤럭시에 손을 더 들어주고 있으며, 흔하진 않지만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이동하는 분들도 제법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국내 환경을 국한한다면 아이폰보다 갤럭시가 훨씬 더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며, 굿락이나 원핸드오퍼레이션 등의 갤럭시스토어 어플을 통해 최대한 비슷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아주 오랜만에 새 스마트폰을 구입해 99%의 만족으로 이 글을 작성해 봤는데요. 아마 이제 5년 뒤에나 다시 새 폰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허.
그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운 갤럭시 S25 기본모델이라는 생각이며,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해결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서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니 망설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