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확장기
비염이 심한 사람은 비단 겨울 뿐 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훌쩍거리고 코가 꽉 막힌 느낌에 괴로워합니다.
앉은자리에서 휴지 한 통 다 쓰는 것 예삿일이오, 양쪽 콧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콧물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고충이 비강확장기, 비강확장밴드 등의 제품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 구입해 봤습니다.
코코픽 비강확장기 구매이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기는 20대 중후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사소한 문제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오히려 더 지치는 자신을 발견하곤, 이제 불편하면 그저 병원으로 향합니다.
당연하게 한 쪽이 막힌 코로 30년 이상을 살았으나, 왜 그랬는지 자세히 알게된 계기는 이 비강확장 관련 제품들을 구입한 시점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어느 커뮤니티 글에서 비강확장술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보고 난 뒤, 다이소에서 구입한 비강확장코밴드는 신세계였습니다.
그저 콧등에 붙이기만 했는데, 코가 뻥 뚫린 느낌이 새롭습니다.
단 하나의 불편한 점은, 유분이 많은 얼굴이라 밴드형식이 애매합니다. 어짜피 비강을 확장해주는 용도라면, 비강확장기 하나쯤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저렴한 가격 역시 빠른 구매로 이어지는 매개체이기도 했습니다.
내 코에 안맞는 이유
이 코코픽 비강확장기 자체를 폄하하거나 구입하지 말라는 의도의 포스팅이 아닙니다.
(4가지 사이즈를 모두 착용해 보고 느낀 점 입니다.)
어렸을 적 부터 한 팔을 이마위에 올려둬야 잠이 잘 오곤 했는데, 이 동작으로 인해 공교롭게도 코 바로 옆의 피부를 당겼고 이로인해 확장된 비강으로 편하게 숨을 쉬었던 것입니다.
제 코의 경우 오른쪽 윗 콧구멍 안쪽부분이 반대쪽과 비교해 더 막혀있는 듯 한 느낌인데요.
팔로 그 부분을 바깥으로 밀어주거나, 비강확장밴드로 바깥에서 밀어주는 편이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비강확장기가 안쪽에서 아무리 공간을 벌려줘도,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비강확장기? 생긴대로 살자
비강이 막힌 것 처럼 생긴 이런 코를 가진 입장에서, 제가 내린 결론은 생긴대로 살자입니다.
바로 어제도 이유없는 알러지성 비염으로 맑은 콧물이 흘러 고생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코를 풀어댑니다.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비강확장밴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더 뛰어나니, 그저 열개들이 다이소 제품을 어쩌다 한 번씩 구입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막힘 심할때 꿀팁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코가 모두 막혀 도저히 생활이 안될 때가 있습니다. 취침을 앞두고 있다면 더 암울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렸을 적 민간요법이 제 기준에 도움이 되곤 합니다.
소금을 물에 타 코로 마셔서 입으로 뱉어내는 과정인데요. 해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코속으로 액체를 집어넣는 과정이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강하게 코를 풀어내는 건 점막에 좋지 못하다고 하니까, 속는셈 치고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마치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고 구입한 제품이 아니라, 그다지 불만족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비슷한 관련제품을 다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개인적인 교훈(?)을 얻게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