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주행중 주차모드
처음 새 차를 샀을 때, 영업사원이 해 주는 블랙박스, 썬팅에 속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블랙박스 주행중 주차모드 설정은 지독했습니다. 역시 아는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구형쏘렌토를 6년 동안 몰았을 때에는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네비매립 등등 직접 설치하고 문제발생도 처리했었는데, 신차 구매 후에는 어딘지 모르게 영맨을 믿었습니다.
어쨌든 최악의 경험을 했던 구매였는데요. 그러려니 하고 타려고 해도 주행중 주차모드가 설정되는 건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끄러운 건 둘째 치고 주차모드 특유의 저하된 프레임때문에 블랙박스가 제대로 역할을 할 지 의문입니다.
주행중인 블랙박스가 주차모드로
예전에 쓰던 액정이 없는 1채널 블랙박스는 상시녹화를 별도의 상시녹화케이블로 했기에 단순 기기문제인 줄 알고 A/S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ISG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물론 주행거리가 적어 배터리 충전량이 확보가 되지 못한 이유가 더 큽니다.) 도를 넘게 상시모드와 주차모드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과, QHD의 스펙에 걸맞지 않는 화질, 주행중 꺼져버리는 일이 지속되자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블랙박스 모델이 있었지만, 가성비를 추구하고자 리드아이 K4 블랙박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리드아이 K4 블랙박스

구입할 당시 신제품이었나봅니다. 64GB로 용량도 업그레이드 해주고, 무선 와이파이 동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와이프 차에 K2모델을 장착할 때에는 동글을 추가구매했던 기억이 있었는데(물론 사용 안합니다 ㅠ) 이번엔 그럴 일 없이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어 더 큰 가성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성품 사진 중 시거잭 전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제품입니다.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성비를 추구하면서도, 화질 (특히 번호판)은 포기할 수 없었던 터라 유튜브를 포함해 많은 블랙박스의 화질을 비교하고 구입했으며, 화질 자체는 비교적 만족합니다. QHD에서 FHD로 다운했지만 선명함은 더 좋았으니까요.
물론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블랙박스 중 최고화질은 아이트로닉스 ITB-HD100 제품입니다. 1채널이지만 화질 하나는 끝판왕이었습니다!
새 블랙박스 장착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는 날, 잠깐의 짬을 내 배송받은 블랙박스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아쉽습니다.
통상 차량에 블랙박스는 앞유리와 뒷유리에 블랙박스 기기를 부착하고, 전원을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라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따느냐, A필러를 비롯한 다양한 내장재들을 얼마나 손상없이 탈착하느냐인 것 같아요.
제가 구입한 블랙박스와 기존 블랙박스가 다행히 전원이 호환되어 전원작업은 할 필요 없었으며, 후방카메라 배선만 연결해 주면 되었습니다.
물론 SUV라 세단에 비해 트렁크 도어쪽에서의 버벅임이 있었습니다. 기존 선이 깔려있어서 그 부분에서는 조금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장착 후 잭 연결하기 위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전부네요.
약 한 시간 정도 정성드려(?) 교체를 하고 위치를 잡았습니다. 큰 문제는 없었으나, 동일하게 주차모드 주행모드를 헷갈려 하는 증상을 발견했습니다.
상시전원의 퓨즈 위치문제

당연히 처음부터 확인해 봤어야 하는 배선작업이지만, 전문 장착점에서 장착했으니 당연히 잘 했을것이라 판단한 제 미스였습니다.
블랙박스 배선은 통상 3가지로, 배터리와 ACC, 마이너스전원(검정선)이 있습니다.
마이너스전원이야 잘 연결했을 것이고, 처음에는 배터리선과 ACC를 혼돈했나 했습니다. 통상 알고있는 색상이 반대로 있었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전선에 붙어있는 라벨대로 잘 맞는 퓨즈로 들어가 있었어요.
또, ISG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ACC선을 예비전원에 연결해야 한다는 내용도 찾았지만, 현재로서는 문제없이 주행되므로 이 부분은 또 문제가 발생하면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자동차 카페나 검색을 통해, 상시전원을 저 위치에 설치하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비교적 높은 전류의 퓨즈인 전동시트쪽으로 상시전원선을 옮겨보았습니다.
문제 해결
그렇게 일주일 정도 주행하는 과정에서 단 한번도 주행중 주차모드와 주행모드의 전환은 없었습니다. 시동이 꺼지면 자연스럽게 주차모드로 변환되고, 다시 주행을 하면 주행모드로 잘 전환되었으니까요.
결론은, 다양한 차종과 블랙박스가 있음에도 장착점에서는 획일화된 방식으로 설치하여 문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 상태로 장착점에 A/S를 요청해봤자 본사로 제품을 보내고, 제품에는 이상없다 등 장착점과 분쟁만 발생할 뻔 했습니다. 단순한 문제였는데 말이죠.
마치며
저는 웬만한 것은 스스로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쩐일이었는지 이번 차는 영맨이 해주는대로 타고 있었으니 신기한 일입니다. 하던대로 했으면 지금껏 이런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을텐데요.
어쨌든, 혹시나 이 포스팅이 검색되어 동일한 문제를 가진 차주에게 보여진다면, 상시전원 쪽 퓨즈를 다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물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블랙박스 보조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이고, 이 포스팅은 추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