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셀프장착 더뉴쏘렌토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자체를 처음 접한지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배터리-퓨즈 등을 다루다보니 조심스럽게 진행해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도 차량 DIY를 직접 해보셨거나 이런 부분을 잘 아시는 분들은 1시간 내외로 끝낼 수 있는 작업일 거 같습니다.
장착 배경
제 차는 2019년 식 더 뉴 쏘렌토이며 구매당시 트림은 노블레스입니다. 상위트림으로 마스터가 있었던 거 같은데 옵션 적용이 좀 달라 노블레스를 선택했었습니다.
ISG가 기본 장착된 차량이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큰 편이고 여기에 블랙박스를 상시로 셋팅하니 (일정 전압이하로 하강하면 자동으로 전원OFF셋팅) 배터리에 부담이 가는 듯 했습니다. 처음엔 ISG가 귀찮았는데, 어느샌가 작동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배터리가의 충전량이 일정수준으로 유지가 되어야 작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상시녹화 때문에 배터리가 충전되고 난 후 시동을 끄면 그 충전된 배터리를 블랙박스가 다 잡아먹는 것이죠. 운행중에도 주차모드로 전환됐던 문제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바로가기)
우려도 있긴 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고 배터리는 열에 약하니까, 더군다나 저품질 보조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화재 등의 기사를 접하고 나니 더 신경쓰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구매한 이유는 역시 ‘배터리 수명’이었습니다. 물론 상시녹화를 기존처럼 운영하면서도 차량의 배터리에는 부담을 주지 않는 점도 이유였습니다.
내장재 탈거
보통 차량용 보조배터리는 운전석 하단에 설치하는 것 같습니다. 쏘렌토도 이 부분에 설치를 하면 되는 것 같은데! 제가 검색해 본 쏘렌토의 운전석 하단과 제 차는 조금 달랐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딱! 자리를 잡고 있었죠.
그럼에도 지넷 GB1000 S2는 슬림한 사이즈로 그 위에 얹어놓으면 될 것 같네요.
제일 먼저 내장재를 탈거해 줍니다. 고무를 가볍게 들어올려 주고, 내장재를 탈거해 줬습니다.
플라스틱 리무버 하나쯤 있으면 편리합니다. 예전 차량때 부터 쉬운것은 DIY를 했기에 기본적인 도구는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완전히 들어내 주고 나면 순정배선이 보입니다. 꽁꽁 싸매져 있습니다. 내장재 탈거 시 항상 핀이 부러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퓨즈박스까지 가기 위해 이 부분도 탈거를 해 줘야될 거 같은데,, 본닛 오픈 레버를 분리할 줄 몰라 벌려놓기만 했습니다.
이후 퓨즈박스 측면 부분도 리무버를 활용해 탈거해 줬습니다. 역시 핀 부러짐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존 접지포인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차 출고 시 장착했던 샵에서 장착한 위치인가 봅니다. 저라도 저기에 했겠네요. 그대로 이 부분에 GND접지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배선을 뺄 수 있는 통로들을 확보했으니, 설치될 배선이 낼 잡소리를 방지하기 위해 흡음테이프를 감아줬습니다. 생략해도 되는 작업이긴 하고, 저도 처음 해 봤습니다. 얼마나 사용할 지를 몰라 두 개를 샀지만 아주 넉넉할 것 같네요.
다음 공구를 준비해 봅니다. 깔깔이라 불리는 라쳇핸들과 13mm 소켓을 준비합니다. 운전석 하단으로 배선을 빼기 위해 운전석을 살짝 들어줄 겁니다.
볼트 두개 정도 풀어주면 운전석을 살짝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로 배선을 빼야 합니다.
쎄게 조여져 있어서 힘을 좀 줘야합니다.
시트 하단의 부직포 부분 밑으로 흡음테이프를 감은 배선을 내어줍니다. 제 손이 있는 부분에는 부직포가 열려있기에 별도로 잘라내 주는 작업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볼트를 조여줍니다. 시트의 떨림이 있을 수 있으니 원래 조여져 있던 것 처럼 쎄게 조아줬습니다.
깔끔하게 배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순정배선의 이탈을 방지해 주는 캡(?)의 상단에 마치 ‘여기에 고정해라’하는 것 처럼 공간이 있네요. 배선을 고정해 줬습니다. 이후 내장재를 다시 장착해도 걸림이 없을 것 같네요.
더 왼쪽 부분에는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고정해 줬습니다.
벌려놓은 (못 뺀) 내장재 사이로 배선을 통과시켜 줍니다.
어디로 넣을까 하다, 우측 사진의 방향대로 넣어줬습니다.
적당한 부분을 찾아 배선이 움직이지 않도록 또 케이블 타이로 묶어줍니다.
배선 연결
GB1000 S2의 배선은 총 5개로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전원을 충전해 주는 굵은 빨간선, 접지용 굵은 검정선
블랙박스에 전원을 주는 얇은 빨간선, 얇은 노란선, 얇은 검정선입니다. (알아보기 쉽게 굵은선, 얇은선으로 지칭했습니다.)
배선에서 많이 헤매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는데요,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도 처음엔 감이 안왔습니다.
결론적으론, 굵은 빨간선에 동봉된 듀얼휴즈케이블을 장착 후 퓨즈박스의 ACC 25A이상의 단자와 연결, 굵은 검정선은 GND접지
기존 블랙박스 배선과 나머지 세 선을 연결 후 ACC배선은 퓨즈박스의 ACC 10A와 연결해 주면 됩니다.
먼저 굵은 빨간선을 동봉된 듀얼휴즈 케이블과 연결해 주었습니다.
이후 굵은 검정선을 원래 접지했던 위치에 그대로 접지 해 주었습니다.
나머지 기존 블랙박스의 배선을 퓨즈에서 빼고, 보조배터리에서 나오는 선과 맞물려 줬습니다. 제 블랙박스 전원선은 통상적으로 쓰이는 배선 색상과 반대여서, 사진 상 반대로 보이지만 각각 ACC는 ACC로, B+는 B+로 연결해 주면 됩니다.
GB1000 S2에서는 B+라는 표현이 VCC로 돼 있네요. 동일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간단히 연결 해 주었습니다.
이후 배터리의 케이블을 꽂아주면 빨간 LED가 점등되며 충전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최종 배선은 사진과 같이 연결했습니다.
왼쪽 ACC 10A휴즈에 블랙박스의 전원선과 보조배터리의 블랙박스로 공급해 주는 전원선을 함께 퓨즈에 묶어 연결해 주고,
주행 중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퓨즈는 파워윈도우 25A에 연결했습니다. (ACC 상태에서 전원이 공급되는 퓨즈를 찾아 꽂으면 됩니다.)
테스트 과정에서 여러 오류를 겪은 끝에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조건을 찾았습니다.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만 메인배터리가 보조배터리를 충전해 주고, 기존 상시녹화 세팅 그대로 시동 중에는 운행모드, 시동을 끄면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주차녹화를 하며, 시동이 꺼지면 메인배터리는 더 이상 보조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습니다.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결합
배터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벨크로테이프를 붙여줬습니다. 갖고 있던 제품인데 상당히 좋은 품질의 테이프라 믿고 써 봅니다.
워낙 설치하는 위치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붙이고 난 뒤에 살짝의 흔들리만 있을 뿐 다른 잡소리나 떨림 등은 없을 것 같네요.
잘 얹어서 붙여주고 (위치를 잘 잡아야 했습니다. 너무 앞이면 케이블이 안꽂히고 너무 뒤면 ON/OFF가 힘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케이블을 연결 해 설치를 마무리 했습니다.
블랙박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네요.
마치며
우여곡절 끝에 설치한 과정이 포스팅으로 작성하다 보니 금방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DIY 초보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배선을 정확히 연결 하고 나서는 물 흐르듯이 후다닥 진행 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넷 GB1000 S2 보조배터리는 블루투스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 굳이 메인 배터리를 테스트 해 보지 않아도 충전/방전 중임을 알 수 있고 다른 문제가 생길 시 간략하게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 블루투스 연결 시 어플에서만 하면 계속 연결이 안되고, 휴대폰의 블루투스 세팅으로 들어가 연결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
p.s 이 글은 2021년 6월 기준이며, 2022년 12월 현재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