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박스
택배박스 사이즈 안맞을 때 회사에서 제품포장을 위해 박스를 제법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중량이 제법 나가는 제품을 포장하는 두꺼운 박스부터 100g 정도의 가벼운 제품까지 다양하게 포장을 하는 터라 포장에 있어서는 자부심을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저처럼 업무로 포장을 하는 일이 있거나, 혹은 개인으로서 택배를 보낼 일이 있을 때 골판지를 사용한 박스를 많이 사용할텐데요. 세상사 마음먹은대로만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내야 할 물건은 조그만한데 큰 박스밖에 없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가 빈번합니다.
최근에는 박스 가격도 상당히 올라, 발송해야 할 제품의 가격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면 박스를 구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도 합니다.
마침 조그만한 물건을 택배로 보내야할 일이 있어 포장을 하는 과정에, 박스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조금 변형해서 발송했는데요. 그 과정을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 사이즈

박스를 재사용 하기위해 (개인적으로 사용) 사이즈별로 모아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용물의 크기와 전혀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매년 양지사 다이어리를 사용하는데, 하드케이스가 마음에 들어 보관해 놓고 있었습니다.
이 케이스가 안에 있는 내용물을 잘 보호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바로 박스에 케이스를 넣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워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조금씩 모자라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박스를 조금 만지기 전에 머릿속으로나마 계산해 볼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부피’입니다. 포장케이스의 사이즈가 (예시) 가로 10 세로 8 높이 3이라면 240세제곱센치미터 만큼의 부피가 나올 것이고, 눈으로만 봐도 종이박스의 부피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커터로 몇 번만 잘라주고 접어주면 적절하게 내용물을 넣을 수 있습니다.
측정 및 접기

내용물과 박스를 연달아 두고, 박스에 대략적으로 위치를 표시해 줬습니다.
힘이 너무 들어갔네요. 위치정도만 표시되어도, 박스는 쉽게 접힙니다.

너무 세게 표시했어도 마지막에 테이프를 잘 붙여주면 되니,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표시해 준 위치의 반대방향에서도 동일한 길이만큼 또 표시를 해 주어야겠지요.

대강 그었는데, 정확히 5센치미터 정도 나오네요. 신기합니다.

반대쪽에서도 5센치미터 만큼 표시해 주도록 합니다.

표시한 위치대로 살짝 접어주고 나면 포장케이스가 잘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잘라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박스를 접으면 이런 모양이 나오는데요.
한 눈에 봐도 어디를 잘라줘야할 지 알 수 있습니다.

커터를 사용할 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능숙하게 다루더라도, 베이는 건 한 순간입니다.

접힌 선까지는 잘라주어야 합니다. 한 손으로 자르려니 잘 안되네요. 휴대폰을 내려놓고 잘라줬습니다.

총 네 면을 잘라줘야 정상적인 박스 모양이 나오겠죠.
테이핑

박스의 날개가 길지 않아 접고나면 중간부분은 남게 됩니다.

저는 골판지 패드가 있어 이걸 사용하면 됩니다만, 없는 경우 또 남는 박스의 날개를 잘라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사이즈는 정확하게 잴 필요는 없으니 대충 잘라내 준 뒤, 조정해 준 박스를 일단 테이핑 해 봅니다.

변형된 박스는 배송지에 ‘잘’ 도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볼품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안정성을 위해 곰꼼히 붙여는 줘야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들어가겠네요. 중앙이 허전합니다.


바닥에 한 장 깔아줬고, 위에도 한 장 놓아주도록 합니다. 이 상태로는 고정이 잘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테이핑을 잘 해줬지만, 박스안에 있는 내용물의 높이가 낮아 패드는 결국 떨어질 것 같습니다.

조금만 흔들어도 패드가 내려앉는 모습입니다. 당연하죠.
택배박스 내용물에 맞게 접기

다시 박스를 열어 내용물의 높이에 맞게 조정해 주도록 합니다.

패드를 대고, 커터의 날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표시만 해 줍니다.

접히는 지점을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이후 모서리도 접는 지점까지 잘라주도록 합니다.

이 상태로 접어주면 되겠죠.

단단히 고정되도록 테이핑까지 해주면 완성입니다.

마치며
전체부피는 더 크지만 가로폭과 세로폭이 맞지 않아 박스를 조금 조정해 알맞게 포장을 해 봤는데요.
실제로 포장과정에서도 자주 쓰는 방법이기도 하며, 정형화된 규격이 없는 박스일 경우 더욱 빈번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가정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박스는 물론, 단 하나의 박스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택배를 보낼일이 있거나 제품을 보관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더 많은 제품을 구입하기에 박스가 대단히 중요해졌는데요, A/S를 비롯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느니 일정기간은 박스를 보관해 두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