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쏘렌토 2열 잡소리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시절 몰았던 레토나부터 지금의 더 뉴 쏘렌토 포함한다면, 15년 가까이를 SUV형태의 차량만 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렵한 세단을 모는 멋진 어른이 될 줄 알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갭은 항상 커 보이기만 합니다.
물론, SUV나 RV차량이 싫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단에 비해 높은 차고로 인해 확 트인 시야, 넓은 적재공간에 덤으로 튼튼해 보이는 외관까지, 장점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타고 있는 거겠죠.
그래서, 현재는 차량을 변경할 마음이 없을 뿐 더러, 제 차 더 뉴 쏘렌토는 쌩쌩 잘 달려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달, 집 근처 골목에서의 접촉사고로 인해 며칠동안 그랜져를 렌트로 타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차량이 K9이라 대형세단도 겪어봤지만, 그랜져의 조용함과 부드러움은 대단했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나온 제 쏘렌토는 여전히 멋졌지만.. 조용했던 그랜져에 비해 뒷 자리에서의 고질적인 잡소리가 굉장히 신경쓰입니다. 분명히 알고있던 잡소리였고, 이제는 무던해졌나 보다 했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더 뉴 쏘렌토 잡소리 원인
제 차의 잡소리는 2열과 운전석 창문, 운전석 사이드미러가 가장 컸습니다.
조수석에도 잡소리가 나긴 하는데, 잘 앉지 않다보니 신경이 쓰이진 않습니다.
혼자 운행할 때가 많다면, 2열의 잡소리가 나는 위치는 동승자가 있을 때 확인을 요청하는 편이 좋습니다.
운전 중에는 도로상황과 다른 차량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겠죠.
처음 잡소리를 인지한 건, 새 차를 사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였습니다.
트렁크 보관함을 구입했었는데, 이 보관함이 움직여 나는 소리로만 알고 열심히 위치를 조정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이후 운행 중 와이프가 뒷좌석을 확인한 결과, 오른쪽 시트의 흔들거림을 발견했습니다.
분할로 폴딩이 가능한 시트라 조절과정에서 고정이 잘 되지 않았는 지 체크해 봤지만 그런 부분은 없었으며, 흔들거림 자체도 볼트의 헐거움은 없었습니다.
2열 잡소리의 원인은 팔걸이 부분이었습니다. 올려진 팔걸이의 옆면과 우측 시트가 주행 중 충격에 의해 잡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죠.
찌끄덩, 슥슥, 샤샤샥, 덜덜덜, 찌걱찌걱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내 주니, 며칠 간 조용한 가솔린 세단에 적응된 귀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잡소리 잡기
팔걸이를 내려놓고 운행하면, 2열에서 정말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붕~ 떠 있어 보이는 팔걸이의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블랙박스 배선작업 할 때 사뒀던 흡음테이프를 가져와 봅니다.
팔걸이와 시트가 마찰되는 부분에 흡음테이프를 부착해 줬습니다.
이 부직포테이프는 이렇게 사용하기 보다, 배선을 돌돌 감아주는 역할이기에 잘 붙지는 않습니다.
여러번 꾹꾹 눌러주다보면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다행히 말려 올라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상태로 테스트를 해 볼까 했지만,
마찰로 인한 잡소리라, 한 부분만 잡기 보다 양 쪽을 모두 부착해 줬습니다.
더 뉴 쏘렌토 2열 잡소리 해결
결과는 좋았습니다. 기존 상태에서는 살짝만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나도 잡소리가 났었는데, 더 이상 잡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팔걸이를 내려놓고 운행할 때와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도, 오히려 튀어나온 팔걸이로 뭔가 불편해 보이는 느낌도 없습니다.
마치며
간단한 방법으로 2열 뒷좌석 잡소리를 잡아봤는데요.
구형쏘렌토를 탈 때 역시 2열의 잡소리로 인해 깔깔이바 까지 썼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조금 검색해 보니 쏘렌토의 고질병이라고 합니다만, 비단 쏘렌토 뿐 이겠습니까..
SUV형태의 차량은 2열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고, 잡소리를 잡아가며 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래된 사진 역시 이 맘때쯤 찍었나 봅니다. 배추가 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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