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IG 엠블럼 교체
몇 달 전부터 장인어른의 그랜저IG 앞모습이 이상합니다. 현대마크가 사라져 민둥한 검정색 판만 보이는데, 와이프에게 듣기로는 누가 떼간것 같다고 합니다.
상징성이 가득한 고급브랜드의 자동차 로고도 아니고, 현대로고를 누가 떼갔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그랜저IG 그릴 엠블럼의 경우 스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같은 케이스겠죠.
원래 부착방식이 어떤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6~7년 정도 운행한 자동차의 얼굴이 되는 그릴 로고가 떨어질 정도의 품질이라면 실망스럽지만 어쩌겠습니까. 교체를 위해 센터나 공업소에서 수리하는건 범퍼를 내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검색을 통해 범퍼를 내리지 않고 약간의 틈을 이용해 교체하는 방법이 있어, 현대모비스 품번을 검색 후 구입해 직접 교체해 봤습니다.
그랜저IG 전면그릴 로고 부품
현대 순정 전면 H 심볼마크 그랜저 IG와 하이브리드 전용이라는 이 부품의 품번은 86310 G8100 입니다.
LF소나타도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고 본 거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제품을 구매한 스토어의 리뷰를 보면, 장인어른의 차처럼 전면 로고가 떨어진 분들이 많아보입니다.
범퍼 내리지않고 엠블럼 교체
동영상 등을 보고 교체방법을 숙지 후 진행했지만, 역시 이론과 실전은 같지 않습니다.
교체하고 나니 간단한 문제지만, 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 자세가 상당히 안나옵니다.
새 제품에서 로고부분만 떼서 붙일 수도 있나 모르겠는데,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범퍼부분 살짝 들어올리기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가장 먼저 탈거해야 하는 부분은 에어덕트입니다.
엔진룸 앞에 섰을 때 우측에 위치하며 앞 부분을 들고 꺼내면 간단하게 빠집니다.
이후 다섯개의 패스너를 탈거해야하는데, 오리발 리무버가 있으면 편합니다.
한 번도 탈착해보지 않은 패스너의 경우 90%확률로 부러질테니 미리 패스너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스 제거 및 재장착
다음으로 그릴 부분의 양쪽을 들어올리듯 공간을 만들고 툭 쳐서 결속부위를 해제한 뒤, 그릴부분의 틈으로 손을 넣고 피스 두개를 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주먹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피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끝까지 드라이버로 풀기보다 어느정도 풀렸으면 손으로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스제거 후 3개의 클립을 밀어주면서 기존 엠블럼을 제거하면 탈거는 마무리됩니다.
새 엠블럼을 장착하기 전, 풀어놓은 피스를 나사구멍에 미리 한 번 돌려서 나사선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엠블럼을 위치에 잘 맞게 끼운 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완성입니다.
원래 있었던 그 로고를 교체했을 뿐인데, 새 차가 된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 인 것 같습니다 허허.
마치며
그랜저IG 현대로고 엠블럼은 배송비용 포함 4만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정비소 등에서 공임을 포함한다면 15만원에 가까운 걸로 알고있으니,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직접 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총 작업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됐고, 풀어낸 피스는 단 두개에 그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협소한 공간에 손목이 얼얼하긴 합니다. 몸이야 당연히 뻐근해지겠지만, 스스로 차량의 이것저것을 만져보면 조금 더 차와 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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