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치료 개다래진액 후기 액기스 관리방법

통풍 치료방법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엄지발가락 관절이 심하게 아파온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통풍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게 최고라는 말은 열 번 아니, 백 번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누구나 한 군데 정도는 안 좋은 곳이 있게 마련이고, 그 대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통풍 이 녀석과의 인연

2013년 난생 처음으로 해외(홍콩)를 나갔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늦게 가보게 됐는데요, 혼자 큰 배낭하나 메고 비행기표며 숙소며 알아보고 3박 4일의 일정에 100만원(경비포함)만 들고 갔다왔습니다.

통풍 치료 개다래진액 후기 액기스 관리방법_1

당시에 아버지께서 ‘바깥에도 나갔다 와 봐야한다’ 며 주신 금액이 제게는 부담이었고, 놀고와라는 의미가 아니었음을 알았기에 기대와 설렘보다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었습니다

예산이 빡빡하니 당연히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를 예매했고, 평균정도의 신장인 저에게도 좁았던 좌석에 4시간 가량 앉아서 가자니 곤욕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후로도 해외는 제법 나갔지만, 여전히 오랜시간 비행을 하진 못합니다.

통풍 치료 개다래진액 후기 액기스 관리방법_2

생전 처음 (혼자) 접해보는 타국의 거리와 문화들은 제게 흥미를 준다기보다,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작용되었고 특히 음식이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통풍 치료 개다래진액 후기 액기스 관리방법_3

침사추이의 아름다운 야경은 당연히 멋스러웠지만, 제 아무리 금강산의 경치가 있어도 이미 스트레스에 지배돼 버린 제 몸은 이틀만에 향수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놀다오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를 접해보고 경험해보고 오라는 아버지의 뜻을 계속 리마인드 해 허투루 시간을 보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걷고, 가이드에서 가 보라는 곳은 다 가보고, 한국과 다른 분위기의 펍에서 맥주도 한 잔 했으니까요.

유전적 요인이 큰 문제

사실, 아버지께서 40대 말미에 통풍발작이 왔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갖고계셨구요. 어렸던 나이라 저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었나 봅니다. 통풍이 유전병인것을!

​발을 땅에 딛지를 못해 몸도 못가눈 채 고통스러워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당장 제 일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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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3일차 밤, 난데 없는 외로움과 향수에 펍에서 맥주를 두 잔이나 마시고 (그 전까지 1분 1초가 아깝지 않게 돌아다녔으니) 숙소에 뻗은 다음 날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분이 욱씬거렸습니다.

“통풍은 4~50대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비교적 체중이 나가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맥주와 치킨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등등. 최근에 여러 연예인들의 통풍 진단소식에 많은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크게 접할 길이 없었습니다.

​중년에게 찾아오는 질병이거나, 체중관리를 못해서 나타났다거나 하는 것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만,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입에 맞지 않는 중화권 음식때문에 매 끼니를 맥도날드에서 채운 채 맥주를 들이부었으니 발병할 만도 했습니다.

​이미 3대에 걸친, 통풍에 대한 가족력이 분명히 있는 상태에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통풍 급성발작

‘아닐꺼야 아닐꺼야, 많이 걸어서 삔 증상같은 걸꺼야’ 하며 인천행 비행기까지는 어떻게 탔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도착해 긴장이 풀리는 순간 엄지발가락 부분이 내 것이 아닌 느낌이 계속 들어옵니다.

​버스 하차 후 기다리고 계셨던 아버지께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통풍이…. 아니어야 하는데… 라고 말씀하시면서, 내일 바로 병원에 가 보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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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살짝 부어보였던 엄지발가락 관절부분은, 다음 날 빵빵하게 부어버린 채로 단 한 발자국도 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그 통풍, 거짓말입니다. 급성발작이 오면 바람이 안스쳐도 아팠습니다. 심지어 일정 주기별로 찔러대는 고통에 (비교적 아픈 것을 잘 참는 스타일임에도) 아~~ 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쨌든 그렇게 다음 날 류마티스내과에 방문했고, 2대에 걸친 통풍부자를 진료해 주신 선생님은 몹쓸병이 온 것 같다며 인슐린(?) 주사기를 사정없이 부은 발에 찔러 넣어주셨습니다. 으.

​(급성발작에 콜킨 등의 약품이 쓰이는 것은 그 때 부터 알았습니다.)

만성통풍

류마티스내과에서 처방받은 약(콜킨+스테로이드)의 효능은 놀라웠습니다. 터질것 같이 부어올랐던 발은 이틀만에 원래대로 돌아왔으니, 내가 꿈을 꾼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식습관의 우려를 생각한 어머니의 ‘너 이제 풀때기만 먹고 살아야한다’라는 말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약 먹으면 되니까!

​맥주는 그 뒤로 거의 입에 대지 않았지만, 이따금씩 생각나는 치킨을 포함한 고기류 음식들은 결국 2~3회 더 급성발작을 경험하게 해 주었고 이후 몸이 피곤하거나, 체력을 극도로 소진하는 경우 엄지발가락의 찌릿한 느낌은 매번 찾아왔습니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요산수치를 낮춰줄 수 있는 약(자이로닉? 으로 기억합니다.)을 처방해줬고, 요산을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은 약을 쭉 먹었습니다. 나는 이제 만성통풍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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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래진액 통풍관리

제가 20대 후반의 일이었으니, 이제 만 9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 이후 해외출장이나 극심하게 피로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통풍과 잘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만성통풍약을 한 동안 복용하긴 했으나 30대도 되지 않은 상황에 매일 약에 의존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기별로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받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기도 했구요.

​모든 관심과 신경이 통풍으로 향하고 있을 때, 외삼촌의 친척분께서 ‘개다래(충영)열매가 통풍에 좋다고 하더라’ 하시는 말씀을 어머니께서 듣고 개다래를 받아다 술로 담궜습니다.

아버지께서 취침 전 한 잔씩 드셨고 약간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술인지라 매일 먹기에는 부담이 있었고 설탕과 함께 진액(액기스)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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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항아리들에 개다래와 설탕을 1:1로 넣어 진액을 매 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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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만들었던 진액도 아직 항아리가 있는 걸 보면 내용물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매 년 개다래열매를 받아와 깨끗하게 씻어내고 설탕과 함께 진액을 만드는 게 일이었는데 근 3년간 말씀이 없으신 걸 보면, 그만큼 아버지와 저의 통풍 증상이 잠잠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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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무실 냉장고에 진액을 두고, 물에 타 먹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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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살짝이라도 있는 것 같으면, 개다래진액 양을 조금 늘리고 그렇지 않다면 아주 약간만 희석시켜 먹고 있습니다.

개다래열매의 생김새는 못생긴 매실과 비슷한데요.

진액을 물에 타 마시는 맛 역시 비슷합니다.

조금 더 진한 느낌도 있어 먹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이 편하게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많이 먹으면 배가 조금 아픈 증상이 있었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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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청 만드는 방법 알아보기

마치며

통풍에 관련된 포스팅을 진행할까 말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개다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는 싶었으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기에 누구에는 효능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하는 내용이니까요.

​그럼에도,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상당히’효과를 봤고 이제는 통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요산측정키트로 요산을 측정해도 7정도의 정상 수치가 나오고 있으며, 딱히 음식을 가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통풍 질병은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병, 대사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더욱 더 관리를 요하는 합병증이 생기면 곤란하겠죠.

이른 나이에 발견해서 오히려 더 신경쓸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며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