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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가 10년이 넘은 만큼, 누구나 남는스마트폰 하나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구형 스마트폰이라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모델들이 많아, 여분의 배터리가 있다면 알림용도나 CCTV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새 배터리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지만 지속적인 비용의 지출이 생기는 만큼, 약간의 조치만 취한다면 메인보드가 고장날 때 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 G4 배터리 스웰링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 상 충방전을 거듭할수록 스웰링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충전케이블을 꽂아둔 채로 계속 사용하면 언젠가 터져버릴 위험이 큽니다. 당연히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중고배터리도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스텝다운 모듈 장착
아주 예전 휴대폰은 배터리를 제거하고 충전선만 연결해도 켜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 당시 스마트폰은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장착돼있어 충전기만 연결하면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터리에 붙어있는 보호회로를 제거해 스마트폰에 연결 후 스텝다운모듈로 전압을 조절해주면, 상시전원으로 남는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모델은 입력 4~38VDC, 출력 1.25~36VDC에 전압 5A(max) 모델이었는데요. 사이즈를 계산하지 않고 구입했다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해지긴 했지만, 2년 가까이 별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에서 보호회로 추출
배터리는 항상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손톱이나 플라스틱 재질로 살살 벌려주며 뜯어내면 되는데, 잘 살려야 남는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하므로 조심 또 조심해서 진행합니다.
한 가지 주의점은, 이 회로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단자 위치입니다. 스텝다운 모듈에 연결할 때 같은 위치에 납땜해야 하므로 단자 역시 최대한 살려줍니다. 실은 한 번 실패하고 재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중요한 건 보호회로기판 자체지만, 플라스틱 커버 역시 잘 보존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배터리결합부를 고정해줬는데, 가장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전선 연결(IN, OUT)
모듈과 배터리회로 연결에 필요한 케이블은 어딘가 굴러다니는 케이블을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남는스마트폰 스텝다운모듈 연결 구상도는 발로 그려봤습니다.
당연하지만 IN과 OUT을 잘 살펴서 연결하면 되는데요. 납땜이 가능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으나, 다시 한 번 단자의 위치는 주의해야 합니다.
전압조절
모듈의 IN부분에 테스터기를 사용해 5.15V의 전압을 확인했습니다. 정상적인 수치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스텝다운모듈의 전압조절부를 돌려 4.0~4.5 사이로 맞춰봅니다. 남는스마트폰 마다 전원이 켜지는 전압이 다르므로 여러번 테스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G4의 경우 4.3V에 원활히 가동됐습니다.
테스트 및 사용
발로 그렸던 구상도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회로를 만들었다면, 충전기를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해주면 되는데요. 남는스마트폰 만큼이나 안쓰는 구형충전기가 여기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 충전기는 오래 전 사용했던 델 베뉴8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충전기인데, 왜인지 회로에는 맞지 않아 다른 충전기를 사용했습니다.
이후 결합한 배선을 감추기 위해 커버를 장착하면, 요령껏 잘라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남는스마트폰, 과감하게 잘라내 줍니다.
사진에는 간단했지만, 수 차례 전압을 4.3V라는 값을 찾아 정상적으로 가동이 됐습니다. 이제 잘 사용하면 될 것 같고, 화면에서 보이는 배터리 충전상태는 98~99%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소형모듈이라면 배터리가 들어가는 위치에 충분히 장착이 가능하지만, 제가 구입한 모듈은 너무 커 별도의 보호조치를 해 줬습니다. 하드보드지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남는스마트폰 상시전원 연결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약 2년 전 진행한 과정인데, 아무런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충전기에서 케이블을 제거하면 전원은 꺼지고, 보호회로를 잠시 제거했다 다시 끼워야 전원이 켜지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에서 보호회로 분리 시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적절한 전압을 찾는 것 외에 크게 어려운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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