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표 납흡입기 사용방법과 직접 마우스 스위치를 수리하는데 사용한 후기를 작성한 글로, 하나쯤 갖고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우스가 고장난 경우 대부분 스위치 문제라, 납땜을 할 줄 안다면 직접 고칠 수 있습니다. 고수라면 인두 하나로도 수리가 가능하지만, 잘못되는 경우 기판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기판을 날려먹은 경험(?)이 있어, 세 달 정도 전에 알리에서 납흡입기를 하나 구매해 뒀는데 이번에 사용해 봤습니다.
알리 납흡입기 구입기
알리표 납흡입기를 구입한 이유는, 역시 무선마우스 스위치를 수리하던 중 기판을 또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두 번째인데, 갈수록 인두만으로는 납을 제거하기 어려워 집니다.
5월 초에 구입한 제품은 2달 정도 지난 7월 중순에 받아보게 되었고, 가장 저렴한 녀석인데다 당장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대로 기다렸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220V 36W모델에 배송비를 포함해도 5달러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환율을 생각해도 8천원이 채 되지 않으니, 하나쯤 갖고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납흡입기 사용방법
납흡입기는 인두와 마찬가지로 굳은 납에 열을 줘 유동성을 갖게한 다음 흡입해 PCB기판에서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이전에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끝부분에 열이 가해져야 하니 당연히 전원이 존재하고, EU플러그 제품을 구입했지만, 국내 콘센트에는 약간 헐겁습니다.
앱코 게이밍 마우스인데, 오른쪽 클릭이 뻑뻑해졌기에 드디어 알리 납흡입기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측면의 버튼과 휠 아래 버튼, 마우스 하단의 레버스위치까지 버튼이 꽤 있어 기판을 들어내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습니다. 문제의 스위치의 단자는 3개 중 2개만 납땜이 돼 있습니다.
전원을 꽂은 뒤 흡입기에 열이 오를 시간을 기다려 준 다음, 흡입할 땜납 부분에 밀착시킨 뒤 납이 열을 받으면 버튼을 눌러 흡입합니다.
납흡입기 후기
기판과 고장난 스위치에 최소한의 대미지를 준 채로 제거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인두로만 제거할 때에는 상당히 오류가 심했는데, 이 정도면 상당한 퀄리티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던 파란색 납 흡입기의 가격은 이 보다 더 나갔던 것 같은데,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납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마우스 스위치
이후 기판에 새로운 스위치를 납땜하고 수리를 마무리하면 될 것 같은데, 납흡입기 덕분에 수월하게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요.
기존 옴론차이나 스위치와 새로 장착한 옴론재팬 스위치는 이 마우스에 호환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위치 동작은 정확히 인식돼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 살아났지만, 커버를 씌우니 버튼이 눌리질 않습니다.
결국 같은 스위치를 구매했으니, 다시 납흡입기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통해 알리 납흡입기 사용방법과 후기, 마우스 스위치를 직접 수리하는 과정을 남겨 보았습니다.
인두만 사용해 납을 제거했을 때 보다 훨씬 수월하게 납을 제거할 수 있었으며, 처음에는 약간 서툴러 납이 상당히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인두를 사용해 소량으로 납땜을 새로 한 다음, 납흡입기를 사용하면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