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등 LED 3등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토대로, 기존 삼파장 형광등 등기구에서 LED 3등으로 교체하는 방법을 작성한 글입니다.
배선을 두 가닥만 사용하는 일반 방 LED등기구 교체는 상당히 쉽게 완료할 수 있었지만, 거실등은 처음 교체해 봤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제품 자체를 잘못 구매했고, 이후 약간의 배선연결 방식을 바꿔 기존 스위치대로 사용할 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거실등 3등 스위치 2개 LED등기구 설치
2014년 입주한 본가 아파트의 거실등이 고장났습니다. 안정기 문제인 것 같은데, 이제는 LED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30평대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LED 3등을 선택해 구입했고, 크게 어렵지 않게 설치를 마무리 할 것만 같았는데요.
동생이 먼저 기존 등기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 등기구 제거 및 배선 탈거
다른 부분이야 쉽게 탈거할 수 있다 해도, 배선이 연결된 커넥터의 경우 혼자 하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눌러서 연결하는 커넥터가 아닌 이런 형태의 커넥터는 피스를 풀어주고 틈에 일자드라이버 등을 사용해 강하게 눌러주고 당겨야 빠집니다.
배선의 위치 역시 사진을 찍어두면 좋지만, 지금 글에서 소개하는 과정처럼 각 등기구로 배선이 모두 연결된 상태라면 크게 의미없습니다.
기존 등기구 배선 스위치
스위치의 경우 거실에 터치식으로 두 개가 있고 하나는 중앙 ON/OFF, 다른 하나는 양 측면을 ON/OFF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선은 이미지와 같은 형태로 연결됐을 것이고, 이런 경우라면 LED를 구매한 페이지의 상세설명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라인만 따기?
상세페이지의 설명 +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을 통해 양쪽 배선을 절연테이프로 막아버리고 중앙배선 하나를 사용해 봤습니다.
구매한 LED 3등은 하나의 배선을 연결하고 등기구 자체 배선으로 각 LED로 연결되는 형태인데, 이 방법으로 연결하면 가운데 혹은 양 측면만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인전원이 잘못 연결돼 차단기가 내려가기도 하고,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거실등 3등 스위치 그대로 사용한 배선연결
애시당초 기존 배선과 등기구를 살펴봤을 때 부터 제품 자체를 잘못 샀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미 구입한 등을 사용하려면 배선을 달리 연결해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판매페이지에서도 배선이 등에 모두 연결된 형태라면 1등짜리 세개를 사서 연결하라고 되어 있었네요.
제가 연결한 방식은 기존 3등 중 가운데 배선은 일반 LED를 연결할 때 처럼 가운데 거실등에 그대로 물려주고, 나눠주는 배선을 빼낸 뒤 별도로 양 측면 LED에 물렸습니다.
등기구를 설치할 때 브라켓에 연결된 배선 중 양 측면으로 가는 배선을 빼내고 서로 이어준 뒤, 천장에서 나온 배선을 물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등기구 자체 스위치를 없애고 거실에 2개의 스위치 구성대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스위치 2개를 모두 켜면 세 개의 불빛이 들어오고, 이는 2개의 스위치가 독립적으로 운용되기에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배선이 총 9가닥이어도, 결국 2개의 전원이 연결된 형태라고 생각하니 빠르게 해결됐습니다.
거실등 설치 주의사항
충분한 작업인원
일반 방 등기구라면 혼자 혹은 두 명 정도면 충분히 작업할 수 있지만, 거실등 셀프교체는 4명이 달라붙었습니다.
제가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자재준비 및 브라켓을 잡아주는 인원이 필요합니다. 물론 전문가라면 2명이면 충분하겠죠.
천공앙카 필수
또, 아파트 천장이라면 석고보드가 대다수인데 기존에 피스로만 고정이 됐다 하더라도 천공앙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피스로 고정이 된 것 같아도 당겨보면 쑥 빠지기 일쑤이며, 작업 중에도 다수의 피스를 체결했지만 결국 떨어져 나왔습니다.
노출된 벽지 보완
기존 등기구의 규격과 새로 구입한 거실등 사이즈는 같을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도 배선연결에 어려움이 있어 그대로 두었지만, 노출된 벽면이 멋져보일 리는 없습니다.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차단기 OFF 필수
모든 작업 과정에서 차단기는 반드시 내리고 진행해야 합니다. 스위치를 껐다 하더라도 혹시 모를 위험은 존재합니다.
특히, 커넥터의 전선이 빠지지 않아 결국 잘라낼 수도 있는데 이 과정은 차단기를 확실하게 내리고 진행해야 합니다.
마치며
이 글을 통해 거실등 3등 LED로 교체하는 과정을 남겨봤으며 처음으로 해 보는 작업이라 시행착오가 많이 있었습니다.
능숙하지 못해 총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됐으며, 누군가의 작업이 아닌 본가에서 직접 사용하는 내 작업이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 역시 인터넷에 노출될 글이겠지만, 가끔은 내 머리로 직접 계산해 도면을 그려보고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