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이 지나 화창한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의 끔찍했던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에 비해 파란하늘을 보고있자니, 월요일이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씨입니다.
하루하루는 느리게 가는 거 같지만 일주일은 금방인 것 같고, 한 달 두 달 왜 그렇게 빠르게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계절도 바뀌는 것도 순식간이에요. 봄 날씨 완연한 기운을 느끼다 보면 점점 이마에 땀이 맺힐것이고.. 습기 가득한 장마가 시작될 겁니다. 금방이에요.
어렸을 적 부터 ‘청소 기가막히게 잘 한다’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게 잘 하려 잘했다기보다, 퇴근하실 부모님이 보고 기뻐하실만한, 바로 눈에 띄는게 깔끔한 집안상태라 그랬던 거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취침시간 전이라 성격대로 깔끔하게 했다간 출근에 지장이 생길게 뻔하니 보기 안좋은 곰팡이만 제거해 보도록 합니다.
화장실 청소 필수품 락스
화장실 청소는 락스로 시작해서 락스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만한 약품이 없어요. 깨끗하게 해 주는데다 살균에 표백에.. 당연히 장점만 있을 수는 없듯, 인체에 좋은 제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주로 바닥이나 벽면, 배수구 등에만 락스를 사용하고 변기나 세면대 등에는 이 제품을 사용합니다.
청소용 세정제들은 죄다 홈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도 가능하고, 효과도 확실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조금 더 안전한 만큼 강력하게 곰팡이를 제거한다든지 물 때를 아주 깔끔하게 제거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면이 있긴 합니다.
락스는 유한락스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유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이마저도 홈스타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모델 아저씨가 굉장히 듬직해 보입니다.
락스를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엔 물에 일정비율로 희석해서 사용하는게 보편적이지만, 습기가 많은 곳에 고착돼버린 곰팡이를 제거할 때는 제품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강력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분무기에 소분해서 뿌려서 쓰고 있습니다.
줄눈 백시멘트 실리콘 곰팡이 제거
바닥의 경우 뿌려놓고 잠시 시간을 준 뒤 솔로 문질러 주면 금방 청소가 끝나겠지만, 벽면 타일 줄눈이나 변기 아랫쪽 백시멘트 등 락스가 흐를 수 있는 곳에는 휴지를 대 놓고 락스를 뿌려주면 락스성분이 곰팡이로 침투하는 동안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파티션 곰팡이
욕실에 파티션을 설치하였으나 배수구와 가까워 경사가 지는 바람에 백시멘트를 높게 이어줘서 설치했던 곳입니다. 습기가 많아 2주정도만 제거하지 않아도 금방 곰팡이가 자리를 잡아 버리네요.
이처럼 경사가 있거나 락스를 뿌려도 흐를 수 있는 곳에 휴지를 대 놓고 락스를 뿌려주면 간단하게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휴지에 락스가 축축히 스며들었으나, 완벽하게 밀착되지는 않은 관계로
청소용 솔이나 칫솔 등으로 밀착시켜 줍니다.
아랫쪽 백시멘트는 그냥 락스만 칙칙 뿌려줘도 될 것 같네요.
벽 바닥 줄눈 곰팡이
락스가 계속해서 흘러버리는 벽 역시 휴지를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반응시킬 수 있습니다.
바닥타일 역시 배수구를 향한 경사때문에 흐를 수 있으니, 휴지를 꺼낸 김에 함께 적셔줍니다.
결과물
락스는 오염물과 충분히 반응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냥 뿌려두고 닦아내는 것 보다 훨신 나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귀찮다면?
많이 보셨을 홈스타 착붙는 락스스프레이 역시 비슷한 활용성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지를 사용하면 뒷처리도 불편하고, 이 작업을 한다는 행위 자체가 귀찮습니다.
기존 세정제나 락스에 비해 점성이 있는 재질이라, 경사가 있어도 막 흐르지는 않습니다. 일정시간 반응 후 물로 씻어내라 쓰여있지만, 솔질을 좀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이 제품 역시 90도 각도의 벽에는 흐릅니다!
마치며
여름철 화장실 곰팡이는 미관은 물론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게으름을 조금 해결한다면, 충분히 깨끗한 화장실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