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크루젠 HP71’과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HPX’를 각각 장착해 보고 난 후기를 개인적인 시각으로 작성해 본 글입니다.
재미없는 결론은 다이나프로 HPX의 압승이며, 다시는 크루젠은 물론 금호타이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산 SUV용 타이어로는 높은 선호도를 지닌 두 제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해 본 후기를 시작합니다.
크루젠 HP71 vs 다이나프로 HPX
이 글에서 다루는 두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국산제품이라 외산타이어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중형 정도 SUV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산타이어가 아닐까 합니다.
금호타이어의 크루젠 HP71이나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HPX 모두 중급정도 성능의 타이어 중에서는 가장 최상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굳이 마케팅포인트에서 다른 점을 찾자면 하나는 고성능 컴포트 SUV타이어, 다른 하나는 컴포트 프리미엄 SUV타이어라고 하네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격대로 타이어픽 기준 구입가격만 14~1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에 잘 찾아보면 12만원대 후반에도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비교 계기
2019년 출고한 제 차 쏘렌토의 기본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HP2 모델로, 정말 기본적인 타이어였습니다.
큰 특색없이 3년 4만km 정도 주행 후 마일리지가 거의 된 것 같아 금호타이어 크루젠 HP71로 교체했으며, 이후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HPX로 교체했습니다.

금호타이어 크루젠 HP71 사용후기
사실 첫 새차를 출고하고 나서 확인했던 내 차의 타이어가 한국타이어 HP2라는 사실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이 당시 크루젠이 더 좋다는 인터넷상의 글들만 보고 막연하게 크루젠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크루젠 HP71에 대해서는 사실 사용 후기가 무색합니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청킹현상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고급타이어든 가성비타이어든, 어쨌든 가격대에 맞는 성능이라 할 지라도 기대할 수 있는 마일리지 만큼은 사용해야 합니다.
크루젠 HP71을 처음 접했을 때엔 기대가 높아서였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청킹현상으로 찢겨진, 트레드가 많이 남은 타이어에 가슴만 아픕니다.
물론, 타이어 자체가 나쁜 성능을 지니진 않았습니다. 빗길이나 눈길에서의 제동력이 나쁘지도 않았고 코너링의 안정감도 평균 이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강조하지만 청킹현상이 발생하는 타이어를 다시 선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타이어 HPX 짧은 후기
넥센타이어를 전혀 선호하고 있지 않고, HP2는 굉장히 평범했던 기억에 다시 한국타이어를 선택하는 데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미쉐린으로 가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K7에 장착한 벤투스 S2 AS를 접해보고 나니 다시 한국타이어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 약 200km 정도 고속과 시내를 경험해 본 결과 크루젠 HP71과는 다른 급의 타이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른 부분에선 비슷하거나 약간 상위에 있다고 느꼈다고 해도 노면소음 부분에서는 압승이었습니다.
물론 크루젠 HP71이 청킹으로 인해 제 성능을 못 내는 상황이라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크루젠을 처음 장착했을 때와 HPX를 갓 느꼈을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주행 중 비교적 최근에 깐 아스팔트 위를 지나면, 기존 대비 90%는 감소된 노면소음으로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단 한가지 우려됐던 사항은 연비 문제였는데요. HPX로 교체하고 10%정도 연비가 떨어졌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국타이어 HPX 과연 선택할만 한가?
극히 개인적인 사용에 의한 경험을 글로 남기기에, 그렇지 않은 경험을 해 보신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크루젠 HP71 모델의 청킹은 영~ 아닙니다.
주행거리가 많은 분들이라면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아 여러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해 보며 종합적인 결론이 있을 것 같지만, 저처럼 1년에 15,000km 미만이라면 타이어는 3~4년에 한 번 교체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 번 선택이 길게는 5년까지 이어지게 되는데요.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더라도 내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타이어가 찢어지는 현상만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부터 운전을 했고 그 사이 겪은 타이어의 모든 모델명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크루젠처럼 사용자의 부주의가 아님에도 스스로 찢어지는 녀석은 처음입니다.
따라서, 제 기준에는 이제 국산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만 선택지에 남아 있겠네요.
크루젠 청킹 이슈
여느 브랜드가 그렇듯, 사용하고 난 뒤 몇 년이 지난 제품에 대해 보상할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청킹의 경우 더 그렇겠죠.
제조사의 입장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어떤 운전자가 어떤 운전습관으로 어떤 길을 다녔을 지 모르니 말이죠. 물론, 저처럼 매일 아스팔트길을 출근하는 사람은 억울하겠네요 허허.
2022년 전후로 생산된 금호타이어 크루젠 HP71 모델의 경우 청킹현상이 많이 검색되곤 합니다. 제 타이어도 딱 그 시점입니다.
저도 청킹을 발견하고 약 2천키로, 두 달 가량을 더 몰았는데요. 그 사이 은은한 불안함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통해 국산 SUV타이어로 크루젠 HP71과 한국타이어 HPX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고 썼지만 크루젠을 까는 글이네요 허허.
구입 전 높은 기대로, 적어도 3년 이상은 함께 할 줄 알았던 녀석이 군데군데 다 찢어져 오늘 내일 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안 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타이어 청킹현상을 발견하면, 빠른 시일 내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깊게, 그것도 스스로 찢겨진 모습을 보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