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참기름 뭐가 다를까 차이점과 사용방법

들기름 참기름 뭐가 다를까 차이점과 사용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들기름과 참기름은 우리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식용유입니다.

둘 다 깨에서 짜낸 기름이지만, 원재료가 다르고 이로 인해 풍미, 영양 성분, 쓰임새에 차이가 있습니다.

들기름 참기름

들기름 참기름 각각의 특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들기름 (Perilla Oil)

원료: 들깨 (Perilla seeds)

풍미: 참기름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며, 들깨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약간 풀 향이나 신선한 느낌이 있다고도 표현합니다.

영양: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식물성 기름 중 오메가-3 함량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발연점: 낮은 편입니다.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유해 성분이 생성될 수 있어 주로 열을 가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성: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산패되기 쉽습니다. 빛과 열, 공기에 약하므로 냉장 보관하거나 어둡고 시원한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쓰임새: 나물 무침, 비빔밥, 샐러드 드레싱,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에 마지막에 살짝 넣는 용도 등으로 주로 ‘생으로’ 또는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사용됩니다.

오메가-3 섭취를 위해 그냥 한 스푼씩 마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건강상 이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기름 (Sesame Oil)

원료: 참깨 (Sesame seeds)

풍미: 매우 강하고 진한 고소한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한국 요리의 풍미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향신 기름으로 쓰입니다.

영양: 오메가-6 지방산(리놀레산)과 오메가-9 지방산(올레산)의 함량이 높습니다. 들기름에 비해 오메가-3 함량은 낮습니다.

발연점: 들기름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완전히 정제된 참기름은 발연점이 더 높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요리에 사용하는 볶은 참깨로 만든 참기름은 발연점이 아주 높지는 않아 센 불에 오래 가열하는 것보다는 마지막에 첨가하거나 가벼운 볶음 요리에 적합합니다.

안정성: 들기름에 비해 산패가 덜 되는 편입니다. 참깨에 함유된 리그난(세사민, 세사몰린 등)이라는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여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주요 쓰임새: 나물 무침, 비빔밥, 국, 찌개, 볶음 요리, 양념장, 김밥, 잡채 등 다양한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특히 한국 음식 특유의 ‘고소한 맛’을 내는 데 필수적입니다.

건강상 이점: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들기름 vs 참기름 비교

두 기름의 주요 차이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들기름 (Perilla Oil)참기름 (Sesame Oil)
원료들깨참깨
주요 지방산오메가-3 (알파리놀렌산) 풍부오메가-6, 오메가-9 함량 높음
풍미부드럽고 고소함, 독특한 들깨 향강하고 진한 고소한 향과 맛
발연점낮은 편들기름보다 높은 편 (일반적으로)
안정성산패되기 쉬움 (냉장 보관 필수)들기름보다 안정적 (실온 보관 가능)
주요 용도생으로 섭취, 나물 무침, 비빔밥 등다양한 요리의 풍미 증진, 양념장 등

들기름 요리 (주로 열을 가하지 않거나 마지막에 첨가)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지만, 발연점이 낮고 산패가 쉬워 고온에서 조리하는 것보다는 요리가 끝난 후 풍미를 더하거나 생으로 섭취하는 데 더 적합합니다.

나물 무침: 시금치, 콩나물, 숙주나물 등 각종 나물을 데쳐서 간장, 소금, 마늘과 함께 무칠 때 들기름을 한두 방울 넣어주면 들깨 특유의 고소하고 산뜻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참기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비빔밥/비빔국수: 밥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 비벼 먹거나, 국수를 비벼 먹을 때 마지막에 들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주면 전체적인 맛의 조화를 이루면서 깊은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김치찌개/된장찌개: 찌개를 거의 다 끓이고 불을 끄기 직전이나 끈 후에 들기름을 아주 소량 넣어주면 찌개의 깊은 맛을 살려주면서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김치찌개에는 의외로 들기름이 잘 어울립니다.

생채소 무침/샐러드 드레싱: 오이, 무 등 신선한 채소를 무칠 때 들기름을 사용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고소한 드레싱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간장이나 식초와 함께 섞어 드레싱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구운 김에 찍어 먹기: 소금 살짝 친 들기름에 김을 찍어 먹으면 김의 짭조름함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반찬이 됩니다.

: 아침 식사나 환자식으로 좋은 죽에 들기름을 살짝 넣어주면 소화도 돕고 풍미도 좋아집니다.

간장 계란밥: 따뜻한 밥에 간장, 계란 프라이와 함께 들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 끼가 됩니다.

생으로 섭취: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공복에 들기름 한 스푼을 그냥 마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참기름 요리 (다양한 요리에 풍미를 더함)

참기름은 들기름보다 발연점이 약간 높고 항산화 성분이 있어 비교적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여전히 센 불에 장시간 가열하는 것보다는 요리 마지막에 첨가하거나 양념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깨를 볶아서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진하고 강한 고소함이 특징입니다.

나물 무침: 시금치,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 거의 모든 나물 무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양념입니다. 참기름 특유의 진한 고소함이 나물의 맛을 살려줍니다.

비빔밥/김밥/잡채: 한국 대표 요리인 비빔밥, 김밥, 잡채에는 참기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전체적인 풍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각종 볶음 요리 (마지막에 첨가): 볶음밥, 채소 볶음, 불고기 볶음 등 다양한 볶음 요리를 완성하고 불을 끈 후에 참기름을 둘러주면 요리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찌개/(마지막에 첨가): 미역국, 갈비탕, 설렁탕 등 국이나 찌개에 마지막에 참기름을 몇 방울 넣어주면 국물의 맛이 한층 깊어지고 고소해집니다.

양념장: 쌈장, 초고추장, 간장 양념 등 다양한 양념장을 만들 때 참기름을 넣어 맛과 향을 더합니다.

계란찜/찜 요리: 계란찜이나 생선찜 등 찜 요리에 참기름을 조금 넣어주면 비린 맛을 잡아주고 고소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부침개/: 반죽에 참기름을 살짝 넣거나, 부치고 나서 마지막에 참기름을 바르면 더욱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구이 요리: 고기나 생선을 굽기 전에 밑간을 할 때 참기름을 사용하거나, 구운 후에 참기름장을 만들어 찍어 먹기도 합니다.

마치며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 섭취에 유리하여 건강 기능적인 측면에서 주목받고, 참기름은 한국 요리 특유의 깊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두 기름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요리의 종류나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은 오메가-3 섭취를 위해 신선하게 보관하여 생으로 드시거나 마지막에 첨가하시고, 참기름은 다양한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향신 기름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