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두 대의 트럭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한 주에 5만원이면 넉넉히 운행을 할 수 있었던 2011년식 기아 봉고2 내장탑차는, 2~3일 간격으로 7만원씩 주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4년 전에 출고한 봉고3 일반트럭은 운행이 많지않아 버티는 수준이라 다행스럽기까지 합니다.
경영을 지원하는 입장에 이런 고민은 자연스레 전기차로 고개를 돌리게 되는데요. 반도체 이슈는 최신 트럭에도 빗겨가질 않아, 작년 9월에 주문한 트럭이 올 해 6월에 겨우 생산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점에 맞추어 3월 경 전기화물차 보조금도 신청했었는데, 전기차가 회사로 배정되는 그 순간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됐다는 이야기는 전혀 반갑지 않았습니다.
운 좋게도 후보로 대기하던 보조금이 차례에 들어왔고, 차량 역시 같은 시점(다른 차)에 배정돼 며칠 전 드디어 전기차를 영접(?)하게 됐는데요. 미리 준비해뒀던 전기차충전기 오늘 한 번 사용해 봤습니다.
유니코드 전기차 충전기
패키지

보조금이 소진됐다는 이야기에 신경을 끄고 있다가, 너무 좋은 운(?)으로 급하게 충전기를 준비하다보니 많은 검색 이후 구매한 제품은 아닙니다.
단지 전기차충전기로 검색했을 때 보이는 몇몇의 제품 중 사용기가 좋은 제품으로 골라봤고, 케이블의 길이에 아쉬움이 없도록 15M로 선택했습니다.
보관가방

외부박스와 내부패키지로 구성된 상자 안에 유니코드 라벨이 붙은 캔버스 재질의 보관가방부터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15M나 되는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기본구성품인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름, 가방을 많이 만들어본 업체와의 협력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설명서

개인적으로도, 회사에서도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차는 처음이라 아직은 어색한 것 투성인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익숙한 충전은, 그저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이 전부이기에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 봤습니다.
새로 구매한 제품에 ‘불량’이라는 단어는 생각하기도 싫어서 그 부분은 잘 안본 것은 자랑입니다 허허.
살펴보기

전기차 자체가 생소하니 전기차충전소의 급속충전은 당연히 해 본 적이 없었고,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다닐 때 한 번 씩 봤던 그런 케이블인데요.
전기차 5핀 케이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봉고3EV 신형의 충전구가 좁아짐에 따라 유니코드 충전기를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큰 확률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많은 경험을 갖고있는 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콘센트에 꽂는 플러그쪽에는 전기차의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는데요.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만큼, 전류를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차단기를 설치 후 단독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 15A로 고정해두고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유니코드 충전기 사용해보기
전기차 충전

처음에는 충전구를 여는 방법도 몰라서 강하게 반대쪽으로 젖혀봤는데요. 어쨌든 열리긴 했습니다.
전기차 리뷰를 좀 더 꼼꼼히 봤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잠시, 충전테스트를 위해 충전구에 충전기를 꽂아보게 됐습니다. 물론, 설명서대로 콘센트에 플러그를 먼저 꽂고 난 이후의 일입니다.

파란색 LED가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충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고3EV의 잔여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오른쪽의 OFF 버튼은 충전을 중지하는 버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니코드 전기차 충전기의 충전전류 기본값이 12A로 셋팅돼 있었던 것 같은데요. 43%를 충전시키는 데 13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안내해주는 디스플레이가 무섭습니다.
리뷰에서 익히 보았듯 정말 완속충전인 듯 합니다. 2.4kW의 충전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류 변경

전류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유니코드 충전기의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용법이 약간 헷갈리긴 했지만, 이내 터치로 쓸어올리듯 조절하는 방법을 깨닫고 15A로 설정해 봤습니다.

아무런 불량없는 이 상태가 상당히 만족스러운데요. 전체적인 만듦새도 튼튼하고 견고한 느낌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생산, IP55 등급의 방수 정도가 특장점일 것 같습니다.

유니코드 전기차충전기의 전류값을 15A로 변경한 이후 전력은 3.0~3.1kW를 왔다갔다 하더니, 잔여 충전시간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2시간 40분이면 무시못 할 시간이니까, 이왕이면 15A로 설정한 채로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그리고, 우려하던 일은 당연히 현실이 됐는데요. 충전테스트를 마친 후 충전기 해제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상황에 걸쇠가 부러져버렸습니다.
제 잘못이긴 했지만 단 한 번에 부러질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락킹 관련된 부분을 제가 몰랐던 부주의임에도 교환을 해 주신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허허. 다행스럽게도 개선된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교환 후에 후기를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유니코드 전기차 충전기(케이블)을 간단하게 사용해 봤는데요. 공교롭게도 전기차를 인수받은 시점에 전기료 인상 뉴스가 뜬 것은 안타깝지만, 끝을 모르게 오르는 기름값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5M의 전기차 충전기는 회사 주차장에서의 충전에 전혀 모자람이 없을 것 같지만, 지하주차장과 같이 날씨와 관계없이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 약간의 셋팅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충전구의 방수 문제)
제가 구매한 가장 긴 길이의 케이블은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대이긴 하지만, 전기차 충전 특성 상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보다 처음 선택할 때 알맞은 길이를 고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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