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입문이 유리문인데, 플로우힌지 수명이 다 한 것 같습니다. 아니, 아무리봐도 날림공사라 문틀도 좀 뒤틀린 것 같구요.
기계적인 부속들은 문제가 생기기 전 어느정도 조짐이 보이곤 하는데요. 이 녀석은 여닫을 때 둔탁한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플로우힌지 커버를 열어 간격을 조절해 사용하곤 하는데.. 녹이 슬고 삭아서 더 이상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셀프로 강화도어 힌지를 교체하는 방법과 조절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리문 강화도어 플로우힌지 셀프교체
완벽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 출입문이 살짝 삐뚫어진 모습을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문틀과 강화도어가 부딪혀 상당히 듣기싫은 소리가 납니다.
몇 년 전에 커버를 뜯어 살짝 조절했던 기억이 나는데, 수분의 침투를 완벽히 막고있지는 못해 힌지의 상태가 좋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강화도어의 위치를 조절하는 나사가 마모돼 더 이상 돌릴 수 없고, 녹도 슬어 차라리 교체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12년 전 지어진 건물인데.. 아무리 매일 드나든다 해도, 이 상태는 너무 심해보입니다. 최초 공사를 할 때 부터 날림인 것 같습니다.
강화도어의 좌우를 조절하는 나사의 끝 부분이 삭을대로 삭았고, 애초에 이 부품을 설치했던 사람은 알고있었을 겁니다. 상태가 좋지 못했다는 것을..
어쨌든 교체를 위해서 같은 모델로 플로우힌지를 검색했고, 온라인으로 배송비용을 포함해 6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모델명은 K8300이네요.
유리문 탈거
다른 블로그의 글을 보면, 아무래도 업자분들의 글이다 보니 전문가에게 맡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저도 그래서 회사에 공무직원께 요청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다만, 업무가 바쁜 관계로 직접 시도해 봤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지면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보다 둘이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은데, 이유는 강화도어(유리문)를 탈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도어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상단의 일자 나사를 돌려 도어를 고정하고 있는 원기둥(?)형태의 부속을 해제해야 합니다.
유리문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관계로 미리 현재 위치에 네임펜 등으로 표기를 해 두면 추후 수월하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윗 부분을 탈거했다면 아랫부분인데요. 도어를 살짝 기울인 후 들어올려 빼낼 수 있습니다. 단, 무거운 무게로 오랜 시간을 지탱했기에 빠루 등을 이용해 지렛대원리로 살짝 들어올리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을 탈거한 후에는 한쪽에 잘 기대어 두거나, 다른 사람에게 잠시 버티고 있어달라 요청하면 좋겠네요.
플로우힌지 교체

이 녀석이 탈거해 낸 플로우힌지인데, 최초 수령한 K8300 제품은 모든 부속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모두 다 새걸로 교체하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힌지만 교체할 예정입니다.
하단의 바구니(?)처럼 생겨 힌지를 감싸고 있는 철판의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일이 상당히 커질 것 같습니다.
또, 함께 포함된 강화도어 상단의 부속들은 멀쩡한 상태라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 힌지의 고정너트들을 모두 헐겁게 풀어낸 뒤, 아까 사용한 빠루 등을 이용해 지렛대원리로 들어내면 꺼낼 수 있습니다.

분해한 힌지는 역순으로 설치하고, 어느 정도 위치를 맞춘 후 도어를 다시 장착합니다. 이 때, 힌지의 방향을 도어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꺾어주고 진행해야 합니다.
상당히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니, 몽키나 바이스 플라이어 등을 사용해 안쪽으로 돌려준 뒤 도어를 장착합니다.
조절방법
플로우힌지 조절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힌지의 몸통이 유리문을 떠받들고 있는 상태라 생각하고, 십자드라이버와 13mm 스패너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문의 상태는 프레임쪽으로 도어가 치우쳐있는 상태라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해 힌지를 프레임에서 떨어쳐주는 것으로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도어가 닫히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사무실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지만 문은 휙휙 여닫는 경향이 있어 천천히 닫히도록 조절도 해 봤습니다.
일자드라이버를 사용해 상단의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플로우힌지 셀프교체 과정에서 느껴 본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태로 구성해 봤습니다.
Q. 힌지는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관계없나요?
A. 힌지의 사이즈와 도어를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허용범위 내 라면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기존 설치된 모델과 동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힌지를 받쳐주는 철판은 반드시 교체해야 하나요?
A. 본문에서 이야기했듯 개인적으로는 교체하지 않고 진행했으며, 완벽함을 위해서는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강화도어 좌우 위치를 조절하고 싶은데, 나사를 끝까지 돌려도 더 이상 조절되지 않습니다.
A. 제 경우이기도 한데요. 경도가 있는 고무판 등을 사용해 나사의 끝에 기대어 두면 조금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생각보다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고, 더 이상 강화도어가 문틀에 부딪히지 않아 일단의 스트레스는 잠재웠습니다.
플로우힌지 셀프교체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단, 조절과정에서 약간의 스트레스는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