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로현상 등으로 벽지 보수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벽도 누수로 인해 꽤 오랜 기간 보기 흉한 채로 유지됐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10년 전 도배한 벽의 도배지가 남아있을 리가 없습니다.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대충이라도 바꿔 봐야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셀프 부분도배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완벽히 같은 도배지가 없으면 당연히 티가 날 수 밖에 없음은 인정해야 합니다.
벽지 셀프 보수 부분도배 방법
언제 처음 도배를 처음 해 봤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대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어떻게 도배지를 구입했는 지도 기억나지 않는데요.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쉽게 도배지를 구입할 수 있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의 도배는 셀프도배로 간단하게 처리하곤 합니다.
도배지 구입
벽지 셀프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풀바른 벽지까지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같은 도배지를 찾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기존 도배지 찾는 팁
기존에 붙어있는 도배지의 패턴을 보이게 촬영 후, 네이버앱에서 쇼핑렌즈를 활용해 검색 후 최대한 비슷한 도배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시공된 도배지라면, 완벽히 동일한 제품을 찾을 수도 있을테니 약간의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림없는 기존 벽지
이번에 보수해 볼 벽지는 약 10년 전 도배된 사무실 벽으로,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로 오염돼 버렸습니다. 당연히 기존 도배지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 지업사에 방문해 색을 맞춰보기도 애매합니다.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온라인 구매가 나을 것 같습니다.

풀바른벽지를 구입했는데, 처음 도배했을 때 풀을 사다가 끓여 발랐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편한 세상이네요 허허.
시트지의 경우 넉넉히 구입해두면 추후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부분에 써 볼 수도 있는데 풀바른 도배지는 오래 놔 둘 수 없으니 적당히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존 벽지 제거

당최 이런 색상의 도배지는 어떻게 선택했고,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랜 색이 아니라 원래 색상입니다.
구입한 도배지를 아무리 잘 맞춰봐야 RGB로 적용된 색상과 실제색상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겠죠.

도배지는 일반제품과 실크제품으로 나뉜다고 알고 있는데, 통상 두꺼워보이면 실크벽지라 생각합니다. 오염된 부분의 벽지를 칼 등을 사용해 뜯어냅니다.
셀프보수에서 완벽은 없습니다. 내가 작업하기 편할 정도만 제거하고, 도배지를 구입한 스토어의 설명을 잘 읽어봅니다.
도배지 부착

도배지를 부착하는 것은 시트지에 비하면 상당히 쉽게 느껴집니다. 풀이 잘 발려있어 크게 어렵지 않고, 약간 틀어진 경우 뗐다 다시 붙여도 무방합니다.
단, 기포는 동일하게 작용됩니다. 최대한 부드러운 헤라를 사용해 고르게 면을 눌러줍니다. 코너부분은 3mm 정도 여유를 줍니다.

벽지가 어느정도 벽면과 부착된 뒤 남은 부분을 커팅합니다. 걸레받이가 몰딩으로 적용된 경우, 자를 대고 서서히 잘라주면 되겠네요.
풀이 채 마르기 전에 커팅하면 도배지가 울 수 있으니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기존 도배지의 면을 맞추기 위해 커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임시방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이대로 마무리합니다.
마치며
곰팡이가 올라온 벽지가 아닌 그저 오염된 물로 젖어버린 벽지라, 기존 도배가 지속적으로 오염될 일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단, 출입문 근처라 보기 안좋은 느낌이 계속돼 억지로 바꿔본 것 같은데요. 부착해놓고 보니, 그런대로 괜찮아보여 조금 더 높이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도배보수가 필요한데, 도배지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과감하게 비슷한 컬러로 땜빵(?)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